개인적인 사정이 좀 있어
몇 달 좀 허우적거리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선 비로소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보니
그야말로 마굿간과 다를 바 없다.
더 망가져버린 몸 상태에
남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 지저분한 주위 환경,
챙기지 못한 관계와 가득 밀린 숙제들까지.
40대의 인생은 이렇게 잠시만 손을 놓아도 엉망이 되는구나를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때마침 내일은 12월 1일. 거기에 일요일이라 달력의 첫 날이라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꽤나 느낌이 좋은 날이다.
굳이 1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고 말이다.
심기일전하리라.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