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말이다.
건강 상태나
통장의 상태나
커리어의 상태나
관계의 상태나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어
불만이 가득하다.
어디 그 뿐인가,
가족들의 상태나 (애들은 왜 이렇게 자주 아픈지)
회사의 상태나 (매월 어렵지 않은 기간이 없다)
나아가 나라의 상태까지 (할많하않이다)
즐거울 일이 없다.
그럼에도, 억지로라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하다 못해 오늘 해야 할 일 목록에 '즐겁게 살기'까지 넣어놓고 있다.
나이 많이 먹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간 배운 것 중 하나는,
행복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 - 까지는 아니고
행복은 내 마음 먹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 - 이다.
인생을 한 10m 되는 긴 선으로 본다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구간은 다 합쳐봤자 10cm도 되지 않을 것이다.
얼마되지 않는 그런 순간만 바라보며
매양 "왜 안 즐겁지" 푸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냥, 뭐가 어찌 됐든, 즐겁게 살자고.
결국, 이거나 저거나 모두,
마음 먹기에 달린 일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