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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적었다시피 난

일기를 1986년부터 지금까지 죽 쓰고 있고, 

이 문성닷컴도 2003년부터 어떻게든 열어놓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둘은 지금껏 내게 꽤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는데, 

일기는 손으로 쓰다가 2008년도에 디지털로 전환을 하긴 했으나

당시 개인 개발자가 만든 일기 프로그램을 쓰다 보니 (네오 다이어리라는 이름이다)

언제부턴가 전혀 업데이트도 되지 않는 데다가, 언제 윈도우즈 호환이 끝날지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이 프로그램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17년 쓴 일기를 날리는 셈 아닌가.  

거기다가 단순한 프로그램에 수 천개의 일기를 얹다 보니 이게 굉장히 무거워져,

단순한 검색조차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 수준이었다.

 

문성닷컴도 마찬가지다. 2015년에 제로보드에서 XE로 게시판을 겨우 바꾸긴 했으나

여전히 너무도 오래된 HTML 형식의 홈페이지라 손을 대기도 어려운 데다가 

무엇보다도, 언제부턴가 왜 운영하는지 목적이 불분명한 곳이 되어 버렸다.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면서도 이걸 운영하는 게 맞는 걸까 수없이 자문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올해, 

이 둘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우선 매우 오래된 타입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겨진 수 천개의 일기를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추출한 후 노션에 다 집어넣었다.

노션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은 편하니

미래에 다른 플랫폼에 옮겨타긴 어렵지 않을 듯 하다.

거기다가 모바일도 되는 등 쓰기도 좋고 검색하기가 좋아졌다.

예컨대 '김동률 콘서트'를 치면 순식간에 내가 그간 언제언제 김동률 콘서트를 갔는지

그 때의 감흥이 어땠는지에 관한 일기가 순식간에 나오니 (무려 여섯 번이나 갔더라)

오래오래 일기를 쌓아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다음으로 문성닷컴도 바꾸는 중이다. 

이 역시 노션에다가 데이터베이스를 옮기기 위해

2003년부터 쓴 모든 글을 힘겹게 다 뽑아냈고 몇 달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필터링을 시작한 상황이다. 

요즘 나온 여러 툴들을 활용하면 HTML이나 CAFE24(호스팅업체)하고도 안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개인 홈페이지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남에게 나 이런 홈페이지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제되고 목적이 뚜렷한 사이트로 만들려고 한다.

사실 지금은 누구에게 홈페이지가 있다고 말하기조차 부끄럽거든.

 

'문제해결'에 관한 일을 2009년부터 해왔다. 관련한 컨설팅도 수년 간 했다. 

그런 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올해 몸무게를 13kg 정도 뺐고, 여기에 밝히진 않았지만 책 한 권 정도의 분량을 다른 플랫폼에서

나름 일관된 주제로 완결하기도 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진전이 있었다. 

속도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문제는 인지하고 있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문성닷컴의 문제도 조만간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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