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업무 보고를 준비할 때는 무엇보다

높은 사람들의 심중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들이 뭘 보고 싶은지, 뭘 듣고 싶은지를 알고 시작해야

고생해서 준비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걸 알아야 준비하는 사람들도, 발표하는 사람도 다 편하다. 

상대방을 잘 모르고 있거나 상대방을 신경쓰지 않으면

아무래도 이 얘기 저 얘기 다 해야 되니 자료가 불어나고

만드는 사람이 고생하며, 발표가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거기다 기껏 준비한 자료가 번지수를 잘못 짚어

초장부터 흠뻑 얻어맞는 자리가 된다면 최악.

발표한 사람이나 준비한 사람이나 모두 생의 의욕마저 떨어져 버릴 것이다. 

 

그러니 높은 분들이  

딱! 원하는 것만

착! 만들어서

싹! 발표하면 되는 것이다. 

 

이게 이상적인데, 

글쎄다. 높으신 분들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바뀌기도 하고

보통 그쪽 분들의 변덕이 좀 심한 게 아닌지라 딱, 착, 싹이 참 쉽지 않다.

경험 많은 나도 오타니 쇼헤이의 스플리터에 풀스윙 삼진 당하듯 

붕붕 허공만 때리다 땀 흘리며 쫓겨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를 위해 예전 같이 밤새 일하는 열정 따윈 갖다 버린 지 오래. 

내년 운영계획 보고를 앞두고 난, 또 한 번 도박을 해본다. 

 

이것만 하면 되겠지? 맞아. 충분할 거야. 더 할 것 없어. 그래. 간단하게 가자. 

이거면 됐어. 더 이상은 관심도 없을 거야. 이츠 이너프야. 

 

이러한 마음 자세로 준비한 보고가 목전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1 문제해결 #12 - 한 치 앞을 내다보기 문★성 2025.11.29
760 문제해결 #11 - 주식 문★성 2025.11.22
759 문제해결 #10 - 성과평가철의 우울함 문★성 2025.11.16
758 문제해결 #9 - 흐름을 끊어 먹는 원흉 문★성 2025.11.08
» 문제해결 #8 - 높은 사람들의 심중을 알아채기 [1] 문★성 2025.10.24
756 문제해결 #7 - 노안 문★성 2025.10.11
755 문제해결 #6 -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문★성 2025.10.06
754 문제해결 #5 - 행복은 상대적 문★성 2025.09.13
753 문제해결 #4 - 숫자 숫자 숫자 문★성 2025.08.31
752 문제해결 #3 - 근력의 부재 문★성 2025.08.22
751 문제해결 #2 - 중력의 문제 문★성 2025.08.10
750 문제해결 #1 - 피부냐 근육이냐 문★성 2025.07.25
749 후회가 됩니다 #9. 노트북을 사지 말고 치아 교정을 했어야 했다 문★성 2025.06.27
748 후회가 됩니다 #8. 한 번 크게 질렀어야 했다 문★성 2025.06.22
747 후회가 됩니다 #7. 사라질 것에 너무 많은 것을 바쳤다 문★성 2025.06.08
746 후회가 됩니다 #6. 유튜브와 게임을 빨리 끊었어야 했다 문★성 2025.06.03
745 후회가 됩니다 #5. 가라앉는 배에서 뛰어내렸어야 했다 문★성 2025.05.30
744 [잡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 문★성 2025.05.23
743 후회가 됩니다 #4. 회사가 아닌 직무를 택했어야 했다 문★성 2025.05.11
742 후회가 됩니다 #3. 공부를 너무 일찍 내려놨다 문★성 2025.05.02
741 후회가 됩니다 #2. 서울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하편) 문★성 2025.04.23
740 후회가 됩니다 #2. 서울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상편) 문★성 2025.04.19
739 후회가 됩니다 #1. 서론 문★성 2025.04.13
738 [잡담] 예전의 방식이 통하지 않음을 인정하라 문★성 2025.03.09
737 [잡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기 문★성 2025.02.02
736 [잡담] 성과 개선의 딜레마 문★성 2025.01.03
735 [잡담] 이제 정말 몇 년 안 남았다 문★성 2025.01.01
734 [잡담] 성공학은 이제 안녕이다 문★성 2024.12.30
733 [잡담] 심기일전하겠습니다 문★성 2024.11.30
732 [잡담] 잠이 문제다 문★성 2024.09.29
731 [잡담] 뚱땡이가 되었다 문★성 2024.09.21
730 [잡담]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문★성 2024.08.24
729 [잡담] 끈질겨요 문★성 2024.06.30
728 [잡담] 2024년 첫 4주 소감 문★성 2024.01.27
727 [잡담] 문성닷컴 20년 문★성 2023.12.31
726 [잡담] 신나야 한다 문★성 2023.12.09
725 [잡담] 김신욱 secret 문★성 2023.11.25
724 [잡담] 뒤숭숭함 secret 문★성 2023.11.09
723 [잡담] 자살하는 사람들 문★성 2023.10.30
722 [잡담]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 문★성 2023.10.18
721 [잡담] 글 쓰지 못한 9월 문★성 2023.10.05
720 [잡담] 또 하루가 버려진다 문★성 2023.08.19
719 [잡담] 스토리가 필요해 문★성 2023.08.11
718 [잡담] 질투는 나의 힘 문★성 2023.08.06
717 [잡담] 책임진다고 말하지 마세요 secret 문★성 2023.07.30
716 [잡담] 한 번 꺾이니 돌이키기 어렵네 문★성 2023.07.14
715 [잡담] 상반기 결산 문★성 2023.06.30
714 [잡담] 삶의 고장 문★성 2023.06.18
713 [잡담] 커피 때문일까 문★성 2023.05.20
712 [잡담] 몸의 고장 문★성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