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대때 행복에 관한 책들을 굉장히 많이 읽었는데,
그 책들을 탐독하고 얻은 결론은,
행복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거다.
내 기대수준이에 비교했을 때 내 상태가 어떠한가.
주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내 상태가 어떠한가.
이 두 가지가 사람이 느끼는 행복을 결정한다는 거다.
기대수준이 낮은 사람이 더 행복하다.
주위에 잘 나가는 사람이 없을 때 더 행복하다.
사람의 행복 공식은 이리 정의가 되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주말부부를 하면서도 서울에 이사하지 않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지방에 있으면 사는 동네로 사람의 수준을 판단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과 나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바등바등 위로 올라갈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러니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이 개인의 성장을 저어할 수도 있다.
성장은 야망과 욕망, 스스로 느끼는 부족함에서 비롯되는 법이니까.
지방에 있으면 돈을 벌기도 어렵다. 자산가치가 서울만큼 치솟지도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성장, 행복하지 않은 부의 쟁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마저도 결국은 행복하자고 하는 것인데 말이다.
2025 세계행복리포트를 보니 한국은 58위에 불과하다. 베트남이나 태국보다 못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끊임없이 사람을 재단하고 측정하는 한국의 문화가 한몫했을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상대적으로 행복하려면
기준을 낮추고 비교를 피해야 한다. 기준이 높아지고 비교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난, 계속 피해다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