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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토리가 필요해

문★성 2023.08.11 16:00 조회 수 : 82

 

언제부턴가 영, 삶에 자신이 없어졌다. 

 

회사에서도 각종 모임에서도 위축되고

 

말수가 없는 조용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예전의 나는, 어딜가든 참 시끄러운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왜인지 한참 고민해보고는,

 

요즘 내 삶에 '스토리'가 없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이야기 말이다.

 

어디 나가서 떠들어대는 용도가 아닌, 내가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구나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거들 말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꽤나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

 

1일 1식도 있었고, 문성찾기 여행한 것, 동남아에서 6년 일한 것,

 

1년에 책 100권 읽은 것, 권투를 몇 년 배운 것,

 

소설 써서 신춘문예에 여러 번 도전한 것,

 

조그만 미니벨로 타고 대구까지 다녀온 것,

 

인도나 리버 크루즈 등 몇몇 재미있던 여행들과

 

나름 자신 있었던 동안,

 

87년부터 쓰고 있는 일기장과

 

하다못해 이 문성닷컴 역시 나의 스토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

 

회사일 - 육아 - 집안일 - 최소한의 자기계발이 전부다.

 

이걸 수년 간 반복하다 보니

 

그냥 맹한 내가 되어 버렸다. 반짝이지 않고

 

특별함도, 재미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죽을 때 "그거 참 잘한 짓이었지" 생각하며

 

싱긋 웃을 수 있는 스토리를 더 만들어야 된다.

 

지금보다 한 세 배 정도 자신이 넘치는,

 

그래서 누가 뭐래든 코웃음치며 내 인생을 살아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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