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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처음으로 갤럭시

문★성 2023.03.04 11:03 조회 수 : 196

처음 휴대폰을 쓰기 시작한 게 2001년이었는데, 

그 이래로 단 한 번도 삼성폰을 사 본 적이 없었다.

 

피처폰 시대에는 LG와 SKY, 모토로라(미니모토라고, 엄청 귀여운 폰이었다)를 쓰다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뒤에는 10년 이상 아이폰만 써왔는데,

아이폰이 무엇보다 더 예뻤고, 오래 쓰다 보니 익숙했고,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이 갖춰지면서

애플 생태계를 떠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위의 이유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아이폰 11로 넘어오면서 모양이 예전보다 덜 예뻐지기 시작했고

매번 사던 빨간색 모델의 색감이 예전보다 싱거워졌다.

프로와 일반 모델의 급 차이가 너무 커졌고 미니 라인도 사라지면서

작은 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딱 맞는 모델이 사라졌으며,

제품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점점 올라가는

애플케어나 수리 비용은 반드시 수 차례 고장을 내고야 마는 내게는

점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쓰던 아이폰도

뒷판이 깨진 채로 8개월가까이 그냥 써올 정도였다.

 

거기다 애플워치, 에어팟이 모두 고장난 상황에서 방문한

애플스토어에서 '수리불가' 혹은 '그냥 새로 사시는 게 낫습니다'라고 대응한 게

결정적이었다. 직원들은 너무 친절했으나 규정이 별로였다.

 

그래서 지금껏 족히 천 만원은 넘게 써온 애플을 버리고

갤럭시로 넘어왔고, 열심히 적응 중이다

 

이 나이에 몸에 밴 생태계를 뒤집어 엎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나,

막상 넘어오니 또 금방 적응하고 있다.

 

세상일이 늘 그러하듯,

생각보다 변화는 어렵지 않다.

그냥 마음 먹고 하면 되는 일이다.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얘기는 "지름신이 강림해서 스마트폰 바꿨다"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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