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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왜 쓰는 걸까

문★성 2023.02.20 14:01 조회 수 : 143

 

나는 끊임없이 쓰고 기록을 남긴다.

 

86년에 시작한 일기는 지금도 매일 쓰고 있고,

 

문성닷컴도 올해 말로 20년이 된다.

 

고정적으로 쓰는 것은 이 두 개지만

 

그 외에도 마인드맵, 제텔카스텐, 플래너 등 여러 도구로

 

길고 짧은 글을 끄적거리고 있다.

 

 

누구 보라고 쓰는 건 아니다.

 

그냥 예전부터 글 쓰는 거나 기록 남기는 것을 좋아했고,

 

또 어느 정도 의무감도 있어야 빼먹지 않고, 

 

조금 더 성의 있게 쓰게 되며

 

그게 만족도가 높으니

 

스스로와 약속을 하고,

 

계속 어딘가에다가

 

무언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득문득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나는 왜,

 

이 바쁜 삶 속에 굳이 시간을 내어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밥벌이에 이어지지도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며,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전히 답은 못 찾았다.

 

그냥 오랜 기간 써왔으니까,

 

계속 쓰고 있는 것이다.

 

다만, 쓰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쓰지 않을 이유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당분간은 계속

 

뭔가를 계속 쓰지 않을까 한다.

 

 

이유 따위,

 

나중에 찾아도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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