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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스스로도, 또 남이 보기에도 특별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돈으로 가치 교환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희귀한 명품을 샀다거나, 비싼 집에 산다거나)

 

대부분의 경우 그 방법은 '시간의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그것이 짧은 시간을 오랜 기간 투자한 것이든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한 것이든 상관 없이 그 분야가 뾰족하게 튀어나오게 되며

 

그 뾰족함이, 성취의 우수함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위인전에 나오는 분들도 그러하고

 

각종 매체에 '달인'으로 포장되어 등장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3x3 큐브를 10초만에 돌려대는 사람도

 

만두 수백 개를 동일한 무게로 삽시간에 만들어내는 사람도

 

병뚜껑만 3천 개를 수집한 사람도

 

결국은 '시간의 투자'를 통해 뾰족함을 획득하여, 특별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 '시간의 투자'가 하릴 없이 누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 것,

 

인터넷 게시판에서 의미 없는 댓글 싸움이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건 '투자'가 아니라 그냥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니 말이다.

 

 

특별하지 않게 태어난 내가,

 

여전에 비해서 더욱 특별하지 않게 살고 있는 것은, 시간의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사일/집안일/육아(작년까지는 대학원 학업)에 가용 시간을 거진 다 쓰고

 

남는 시간에는 헤롱거리면서 뻗어 있거나 유튜브 동영상이나 멍하게 보고 있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물이 줄줄 새듯 소비하고 있으니

 

별 것 없는 뻔한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특별해져보자.

 

이왕 한 번 살다 죽는 것, 나름 가치가 있었다 자부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

 

그러려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내가 더 알고 싶고, 더 잘 하고 싶은 분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한정되어 있으니

 

기간을 길게 보고 조금씩 꾸준하게 투자하면, 무언가 나도

 

뾰족해지는 분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항상 그렇게, 이 악물고 노력하던 이십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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