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체의 평균연령이 무려 44세다. 가장 숫자가 많은 연령대는 50대이다.
거기다 출산률은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으니
가뜩이나 나이 든 사회가 앞으로 더욱 늙어갈 것은 자명한 노릇이다.
이렇게 사회가 늙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생산과 소비의 중심에 있다 보니
50세가 훌쩍 넘은 유재석이 아직도 No. 1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고
40대 중반의 싸이가 컴백한다고 난리다. (노래는 좋더라)
'진로이즈백'이니 '포켓몬빵' 같은 뉴트로가 유행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
드라마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나의 아저씨', '스물 하나 스물 다섯' 같이
40-50대를 어루만져주는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사랑의 불시착 등 옛날에는 끔찍하게 여겼을 40대 주연의 멜로 드라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급기야 싸이월드처럼 관짝에 들어간 망령(?)까지 소환된다.
MZ세대라 부르며 사회가 젊은 사람들을 떠받드는 것처럼 보이나
이건 그냥 마케팅용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고 (1980년 생과 1995년생이 같은 세대냐고)
많은 분야에서 젊은 사람들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고
중심에 들어오지 못하는 느낌이다. 물론 작은 예외는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말이다.
딱 한국인 평균 정도의 나이인 나로서는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있는 것은 좋으나
이게 맞는 방향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리 100세 시대, 초고령화사회라지만
그래도 20대가 활개를 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20대 예능인, 20대 사업가, 20대 국회의원까지.
주름지는 사회를 '리프팅'해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득권을 쥐고 있는 다수의 중년들이 이를 허용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