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리더라는 타이틀과 매니저 타이틀을 다 가져봤었는데 (지금은 컨설턴트 타이틀)
나는 매니저에 가깝다.
리더는 '리딩'하는 사람이고, 매니저는 '관리'하는 사람이다 보니
자기계발서 같은 것을 보면 매니저가 아니라 리더가 되어야 한다 주장하지만
정작 많이 필요한 것은 목표와, 사람과, 예산과, 일정과
그리고 하루에도 여기저기서 수없이 발생하는 문제를 관리하는 매니저다.
리더는 결정을 내려주고 결정에 책임을 져주는 소수의 사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회사일 하다 보면 리더들만 왜 그렇게 많은지
'이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게 맞는 방향입니다',
와 같은 멋있는 '리더의 멘트'들만 난무하고
정작 일을 맡아 관리할 사람이 모자라서 난리다.
그러니 태생이 '매니저'에 가까운 나같은 사람들이 주말에도 일한다고 고생하는 거겠지.
축구팀에 감독은 한 명으로 족하다.
나머지 스탭들은 전술 개발이든 선수 훈련이든 운동장 관리든 맡은 일을 열심히 매니징하면 되는 거다.
모두가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