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몇 주 남았지만, 12월이 된 김에 한 해의 내 성적(?)을 점수로 돌아봤다.
- 회사일: 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고 열심히는 했지만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다. 70점 준다
- 가족: 학교 다닌다고, 또 출장 다닌다고 가족에 소홀했다. 40점 준다
- 자기 관리: 살도 찌고, 피부도 엉망, 완년 중년 아저씨처럼 보인다. 건강하지도 못했다. 30점 준다
- 역량 개발: 대학원, 비록 비대면이 태반이었지만 작년보다 더 집중해서 수업 들었고 많이 배웠다. 작년까지 알지 못했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고 보는 눈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비록 독서는 전년 대비 많이 못했지만 나름 괜찮았던 한 해였다. 100점 줄 수 있겠다
- 경제: 주식 투자는 상반기에는 제법 플러스, 하반기에는 제법 마이너스로 큰 소득은 없었다. 회사 보너스도 없다니 작년보다 벌이도 줄어들었다. 그래도 많이 배웠고 이 안 좋은 시장에서 마이너스는 아니니 50점 매겨본다
이 외에 다른 항목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다섯 개로 정리하자면,
평균은 100점 만점에 60점이 채 안 된다 학점으로 치자면 C+ 정도 줄 수 있으려나.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한 해였다.
무엇보다 바쁜 직장인으로서 대학원까지 다니려니 좋은 균형을 맞출 수가 없었다.
다행히, 이제 곧 졸업이니 내년부터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뭐 여전히 회사일에 육아에 치이면서 모든 것을 내 뜻대로 잘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평균 80점 정도의 균형잡힌 삶을 목표로 해보면 어떨까.
내년 12월에 다시 써보기로 하자. 아무튼 올 한 해 참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