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에 다니다 보니 회계, 재무, 경제 관련 수업을 많이 듣게 되는데,
공부하다 보니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을 10년 전에 알고 있었다면, 아니 늦어도 5년 전에만 알았다면
적어도 재테크는 훨씬 더 잘하지 않았을까. 지금보다는 월등히 더 많은 자산을 갖고
여유있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워낙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다 보니
여유 시간 많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은 자기 개발, 관리에 대한 책만 줄창 읽어댔고
30대 중후반에는 동남아에서 회사일만 하다가 그 좋은 날들을 다 써버렸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싱가폴 달러로 받은 월급을 환율 신경쓰며 제대로 관리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고 있었을 테다.
뭐 아직 길게 보면 20년을 더 일 할 수 있는 나이이니
여전히 기회는 있겠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게 많다.
지금이라도 경영대학원 덕분에 보는 눈을 키운 게
다행이라며 다행이라 생각하며 씁쓸히 눈을 내리 깔 뿐.
늘 공부를 하며 살아왔지만,
실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공부와 그렇지 않은 공부가 따로 있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다.
내 자식들은 조금이라도 이걸 빨리 배우고 알게 되었으면 한다.
이처럼 아쉬워하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