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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80% 정도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그럼에도 지불해야 하는 개인 비용이

웬만한 대학생 등록금보다 비싼 EMBA 과정도

다음 주면 2학년 1학기가 끝난다, 25%만 남은 셈이다

 

오늘도 이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온라인 줌으로

모니터만 8시간 넘게 쳐다보고 수업을 듣고 있자니

한 편으로는 정말 못 해먹겠다, 돈 아깝다 싶으면서도

이 짓을 벌써 1년 반이나 했구나,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돈은 아깝다. 정말 아깝다.  

배우는 것이 진짜 많긴 한데 이 돈 주고 할 일은 아니다.

돈만 주는 게 아니라 매주 12시간의 수업 시간과

3-6시간 정도의 숙제/팀플/발표/시험준비 시간까지 쏟으니

돈과 더불어 시간도 아깝다라 하는 게 맞겠다.

 

아무래도 코로나 학번이다 보니 수업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도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해외연수를 위시한 수많은 학교 행사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니

당연한 것일 테다. 게다가 일부 수업, 일부 교수는 너무 별로기도 하고.

 

어쩌겠는가. 코로나로 피해 본 수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피해를 본 것인데 누굴 원망할 수도 없지.

일단은 남은 25%를 잘 마무리 짓고,

금요일과 토요일, 조금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큰 돈 주고 스스로 채운 이 족쇄를 풀어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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