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셀카를 안 찍어

문★성 2021.05.17 18:42 조회 수 : 316

2011 셀카.jpg

 

( 10년 전 이맘 때 말레이시아에서 찍은 셀카)

 

 

 

예전 사진 정리하다 깨달은 것인데,  

 

10년 전에는 셀카를 제법 많이 찍었다.

 

동남아에서 한참 바쁘게 일할 시절이었지만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찍고, 호텔에 혼자 밥 먹다가도 찍고,  

 

물론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종종 찍어대긴 했었다.

 

 

 

그러던 셀카가 언제부터인가 씨가 말랐다.

 

몇 장 찍었다가도 금방 지웠던 것 같다.

 

보기 흉해서이다.

 

아무리 필터를 쓰고 얼짱 각도에서 찍어도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마음에 안 드니까

 

확인하자마자 지워버리고 점점 안 찍게 되는 것이다.

 

눈가의 주름, 처진 살, 얼룩덜룩한 피부,

 

더욱 중년의 향기가 나는 헤어스타일까지, 야 이거 심하다.

 

 

비단 나뿐이려나. 나이 들어 셀카 안 찍는 것은 남녀 불문이다.

 

카톡 프로필에 본인 사진 당당히 올려놓은 친구는 단 한 명도 없다.

 

다 나와 같은 이유는 물론 아니겠지만,

 

적어도 여전히 셀카 사진 보고 흡족해 하는 동년배(?)는 없을 거다.

 

 

 

노화라는 것은 참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겠지만,

 

"전에는 그렇게 싫지 않았던 거울 속,

 

혹은 사진 속 내 얼굴이 보기 싫어지는 나이

 

한 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52 [잡담] 평균의 함정 문★성 2021.05.22
» [잡담] 셀카를 안 찍어 [3] file 문★성 2021.05.17
650 [잡담] 도움을 받아라 문★성 2021.05.01
649 [잡담] 나이가 들면 말야 문★성 2021.04.22
648 [잡담] 기준을 낮추자 문★성 2021.04.15
647 [잡담]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문★성 2021.04.07
646 [잡담] 인생은 장애물 달리기 같은 것 문★성 2021.03.24
645 [잡담] 기록 쌓기 문★성 2021.03.13
644 [잡담] 유치원생에게 배우기 문★성 2021.03.03
643 [잡담] 끝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문★성 2021.02.25
642 [잡담] 취미가 없는 삶? 문★성 2021.02.11
641 [잡담] 코로나 없는 삶? 문★성 2021.02.01
640 [잡담] 2021년에도 정신이 없군요 문★성 2021.01.11
639 [잡담] 호스팅 연장, 도메인 연장 문★성 2020.10.27
638 [잡담] 씨름은 씨름판 한가운데에서 해야 한다 문★성 2020.09.29
637 [잡담] 자꾸 등 떠미네 문★성 2020.09.21
636 [잡담] 내 건강 돌아보기 문★성 2020.08.28
635 [잡담] 뚱뚱한 멋쟁이 아저씨는 되지 말자 문★성 2020.07.31
634 [잡담] 공부에는 때가 있다 문★성 2020.07.14
633 [잡담] 나의 보폭으로 천천히 문★성 2020.06.10
632 [잡담] 지성인 문★성 2020.05.28
631 [잡담] 이런 건 아니었는데 문★성 2020.05.18
630 [잡담] 균형 잡기 문★성 2020.04.28
629 [잡담] 견딜만 하신가요 문★성 2020.03.28
628 [잡담] 밝은 내일이 올 것이다 문★성 2020.03.14
627 [잡담] 어떤 프레임으로 보고 있습니까 문★성 2020.02.26
626 [잡담] 회사일이나 집안일이나 문★성 2020.02.17
625 [잡담] 100%의 답은 없어 문★성 2020.02.01
624 [잡담] 내가 바라는 나 vs 실제의 나 문★성 2019.12.31
623 [잡담] 캐롤 좀 틀어주세요 문★성 2019.12.27
622 [잡담] 내년을 바라보면 문★성 2019.12.10
621 [잡담]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문★성 2019.10.17
620 [잡담] 아버지의 첫 번째 책무 문★성 2019.09.16
619 [잡담] 결핍이 필요한가 문★성 2019.08.23
618 [잡담] 시류에 나를 맞추기 문★성 2019.08.02
617 [잡담] 아이에 나를 맞추기 문★성 2019.07.08
616 [잡담] 층간소음 문★성 2019.07.02
615 [잡담] 아프지 말자 문★성 2019.06.10
614 [잡담] 왜 바뀌질 않니? 문★성 2019.05.21
613 [잡담] 부모 힘들게 하는 사회 문★성 2019.05.07
612 [잡담] 기분 좋아지는 방법 문★성 2019.04.17
611 [잡담] 청약 소감 문★성 2019.04.08
610 [잡담] 내려놓고 행복해지자 문★성 2019.03.26
609 [잡담] 두 아이의 아버지 문★성 2019.03.11
608 [잡담] 삶의 다음 단계로 문★성 2019.02.22
607 [잡담] 계속 간다 [2] 문★성 2019.02.10
606 [잡담] 위를 바라볼까 아래를 바라볼까 문★성 2019.02.01
605 [잡담] 리더의 유연함 - 아시안컵 축구를 보며 문★성 2019.01.27
604 [잡담] 새해의 다짐 따위 문★성 2019.01.18
603 [잡담] 감사합니다 문★성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