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좀 넘게 살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인생이란 수없이 많은 장애물을 하나씩 넘으며
쉼없이, 하지만 혼자 달려가는 경주 같다는 거다.
학생 때 시험 같은 작은 난관으로부터 시작하여
나이가 들면서 수능, 군대, 취업과 같은
굵직한 개인적 어려움과 더불어
집안일까지도 신경 써야 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는 뼈가 굵어지면서
온갖 프로젝트, 발표, 실적과 같은 힘든 일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며, 아이가 생기면서
생각지도 못한 별의 별 걱정거리들이
연이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마 은퇴할 때까지, 아니 죽을 때까지
크고 작은 장애물들은 끊임 없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당장 오늘, 다음 주, 다음 달 맞닥뜨릴 장애물들이
멀리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뭐,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든 잘 넘겠지.
그리고는 또 다른 장애물들을 마주하게 되겠지.
안타까운 일이지만 멈출 수도 없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아프니까
지금은 최선을 다해 도약하여
하나씩 하나씩 잘 뛰어넘을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경주를 하지 못할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