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당연히 나와 내 가족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더 불안해지기도 하고,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불편함도 같이 커지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
출장이 늘어나 온갖 미팅에 직접 들어가야 되고
대학원도 모두 대면수업으로 참석해야 하니
불안과 불편이 다른 쪽으로 뻗어나간다.
코로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하겠고
이미 효과를 증명하고 있는 백신이
결국 이 대적을 물리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이 전염병이 1년 넘게 퍼지면서
전과는 다른 삶의 양식이 뿌리를 내렸고
전과는 삶의 균형이 자리잡았기에
코로나 없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우리는 너무 긴 시간 마스크에 길들여졌고
비말을 무서워하게 된 지 오래되었으며,
서로 거리를 띄워 살아가는 것에 꽤나 익숙해졌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