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성닷컴의 호스팅과 도메인의 만기가 다가왔다.
오는 사람도 없고, 나도 글을 자주 쓰지 않으니
계속 유지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일순 들었지만,
일단은 연장하기로 했다.
안 그래도 복잡하게 생각할 일 많으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최대한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무려 17년 동안 써온 홈페이지,
누가 문 닫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누구 보여주려고 만든 것도 아니며,
돈 나가긴 하지만 큰 돈도 아니니,
그냥 계속 하는 게 당연한 거다.
버리지 않고 안고 가는 게 마땅한 거다.
그냥 그렇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물론 지금처럼 이렇게 운영하는 게 맞다고는 보지 않지만,
17년 전처럼 분연한 의지가 불타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며
육아에 학업에 회사일에 치여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테니
일단은 연장하고,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할테다.
일단 시작한 개인 홈페이지. 20년은 채워야 하는 게 아니겠냐고.
적어도 3년. 느린 걸음이지만 그래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