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영전문대학원도 다니고 있고,
이제 19개월 된 둘째 딸 아이를 돌보면서
맡은 회사일 담당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회사는 자꾸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고 하고,
새로운 업무를 맡으라고 등을 떠민다.
그 방향이 틀리지 않음은 알고 있으나,
이왕 늦은 것 좀만 천천히 가고 싶은 심정이다.
조금 더 건강한 몸으로,
조금 더 균형잡힌 삶으로,
차분하게 경력을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부 영입 인사도 많지 않고
승진도 매우 느린 우리 회사에 일단 들어와
15년 이상 일한 이상,
무리해서 달려가고픈 욕심도 없고,
그럴 이유도 크지 않다.
이거 해야 된다, 저거 안 하고 뭐햐냐 같은
주위의 호들갑에 흔들리지 말고,
요즘 기업에서 유행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길고, 굵게, 회사 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 내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