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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내게 있어, 누군가가 매력적인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돈보다는 노력이다.

 

돈 많아서 일 안 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부러움은 당연히 있지만,

그 돈으로 산 물건과 그 돈으로 산 경험보다는

열심히 노력하여 벽을 넘어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들의 노력이

더 멋있고, 더 대단하고, 더 배울만하다 생각한다.

 

물론 노력의 결과물로 돈을 벌었다면 그마저 존경하지만,

노력의 결과가 꼭 사회적 성공과 돈으로 연결되지 않다 하더라도,

남보다 더 노력한 사람들은 그저 매력적이다.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런 의미에서 난,

옷을 너무도 잘 차려 입었지만 배가 불쑥 나온 멋쟁이 아저씨보다는

비록 싸구려 티셔츠 하나 걸쳐 입었을 뿐이지만

그 아래 복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부단히 노력한 사람에 더 눈길이 간다.

둘 중 하나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난,

이런 생각과는 달리 그저 편안하게 비싼 옷을 사 입으며

노력이란 조미료를 까맣게 잊어버린

뚱뚱한 멋쟁이 아저씨에 더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외모 관리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잠을 줄이고, 먹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빈둥대는 시간을 없애면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졸리고 피곤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해야 할 것들을 미루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편한 것만 즐겨 찾으며

참 매력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생각을 했으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오늘의 이 생각이, 뭔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길,

거울 속 뚱뚱한 아저씨에게 훈수를 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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