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는듯 하다가 신천지로 크게 불이 붙어버린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 같은 예측 외의 참사가 또 벌어지지 않는 한
몇 주 뒤면 확진자가 아예 추가되지 않는 날도 나올 것이고,
조금 더 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들 평범한 일상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은 이제 시작인 데다가
우리나라보다 대응이 미진할 것으로 보이는 바,
세계는 코로나19로 한참을 신음하겠지만
그렇다고 대공황이나 리먼사태 수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 같다.
나라에 따라 다르겠지만 6개월이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개개인의 삶이 그러하듯, 나라나 세계 단위의 큰 집단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맞곤 한다.
그러면서 회복할 수 없을 수준의 손실을 입기도 하고
지워버리고 싶은 악몽을 껴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삶은 이어진다.
군대 훈련 받을 때
화생방실에서 방독면 벗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바깥공기를 간절히 바라다가
끝끝내
지금 이 시기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로 우리나라와 세계가 생각보다 더 깊은
상처를 받거나, 헤어나올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의 근거 없는 믿음마저 도움이 되는 시기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들 버텨야 하는 타이밍이다.
그러니 다 잘 될거다. 다 좋아질 거다.
그리 생각하며 밝은 내일을 꿈꾸자.
그렇게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