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가 한창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넘기는 것에서부터
옮겨갈 집의 인테리어 공사나 대출에 이르기까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 해결해가면서 이삿날에 한걸음 씩 잘 다가가고 있다.
그러다 느끼는 건데, 이런 집안 행사도 회사 업무와 매한가지 같다.
일의 우선순위가 있고, 순서가 있으며, 잘 안 되었을 경우에 리스크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운이 좋아야 일이 잘 풀리는 것도 물론이며
한정된 자원(돈/시간)을 어디 쓰는지를 매번 결정해야 한다.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러니 회사일 하듯 하면 된다.
마인드맵도 그려보고 간트차트도 그려보고 평가 시트도 짜보고,
체크 리스트도 만들면서, 배운 대로 하면 되는 거다.
물론 이사를 자주 가는 게 아니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고
이러저런 구멍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메울 수 있는 계획과 꼼꼼함이 필요하다.
회사일도 마찬가지, 항상 했던 일만 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한 예로, 이사하기로 한 날이 일명 ‘손없는날’인지 모르고
이사 한 달 조금 전에 이삿짐 센터 알아봤더니 예약이 대부분 마감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매우 비싸게 부른 업체와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경험 미숙에 따른 실수이며 이런 걸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나마 집안일은 '보고 라인'은 없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돈 더 내게 되어도 그냥 내가 오롯이 부담하면 될 일이니까 말이다.
(회사일이면 욕 많이 먹었겠지만 말이다)
자. 프로젝트 최종 완료일까지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