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바쁘지 않고 정신 없지 않았던 때가 언제 있었겠냐 만은
내년은 내게도, 또 가족에게도 대형 이벤트가 많이 있을 예정이다.
회사일마저도 조직 변경과 함께 올해와는 크게 달라질 전망.
올해의 큰 이벤트들을 어느 정도 마치고
겨우 한 숨 돌릴 수 있게 된 지금,
고개 들어 언덕 너머 내년의 삶을 바라보면,
소심하고 민감한 성격상 덜컥 걱정과 한숨부터
내뱉아지는 게 사실이지만,
차분하게 숨을 고른 뒤
하나하나의 이벤트를 세어보고 가늠해보고
그 이벤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삶을 상상해보면
크지는 않지만
감사함도, 설렘도, 기대감도, 즐거움도
조금씩 배어 나온다.
어차피 결정했고
지나야 하는 과정이다.
겪어야 하는 순간이다.
감사와 설렘과 기대와 즐거움으로
내년의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