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살다보면 집 관련해서 다양한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층간소음만큼은 내가 뭘 어떻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참 쉽지 않다.
내가 통제권을 일부 발휘할 수 있는 자식이나 회사 팀원들도,
아니 무엇보다 내 자신의 생각과 행동도 바꾸기 쉽지 않은데,
관리실을 통해 몇 번 연락한다고, 한두 번 찾아가서 항의한다고
쪽지 좀 붙이고 온다고 사람이 바뀌겠는가. 어림없는 소리다.
사람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매우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매력적인 보상에 끌릴 때다.
즉 아랫집에서 좀 봐주세요 굽신거리기 보다는
매일같이 귀찮게 굴고 괴롭혀야
그 불편함을 면하고자 비로소
층간소음이 없어지면
아이를 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메카니즘을 알면서도 내 성격에 맞는
적절한 도구를 못 찾고 있기에
여전히 변죽만 울려대고 있다.
…해결될 리가 없지. 당연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