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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기분 좋아지는 방법

문★성 2019.04.17 15:43 조회 수 : 18

 

가끔씩,

아직 나는,

내 자신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들 때가 있다 

 

가지 예로,

오늘 문득 깨달은 것인데,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분명 적을

제법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자기 반성이니 뭐니 하며 일기만 삼십 넘게 써왔으면서도,

아직까지도 무엇을 해야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을 해야 즐거워지는지를 모른다.

 

나이쯤 되면,

즐거워지는 방법을 열댓 정도는 정리해놓고

우울해지거나 힘들다고 느낄 때면 리스트를 꺼내놓고

효과성에 따라, 들어가는 노력/비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골라 써서

삽시간에 기분이 좋아지곤 해야 텐데

우울해지면 그저 우울해 수밖에 없고,

힘들다고 느끼면 그냥 힘들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조금은 한심하기까지 하다.

 

스스로를 깊이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 같다.

자신을 대상으로 많은 실험을 해봐야 같다.

자신을, 자신 있게 말할 있어야 같다.

그래야 오늘 같은 이유 모를 답답함을 느끼는 날도,

모를 슬픔과 우울에 빠져버리는 날도,

보란 쉬이 떨치고 일어설 테니까 말이다.

 

맨날 회사에서만 업무 해결책을 찾지 말고,

자신을 위한 삶의 해결책을 찾아보자.

 

그러려면

어떻게든 나를 바라봐야 한다.

나이 든 중년의 아저씨가

보기 심히 괴로워도,

먹고 사는 데 진이 빠져

세상만사 다 귀찮아도,

진득하게 나를 쳐다보며

물어봐야 한다.

 

너 대체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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