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커녕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체질인데
(평생의 자랑이 초중고 12년 연속 개근상)
어쩌다 신종플루라고도 불리는 A형 독감에 걸려 고생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이제서야 좀 살만해졌다.
작년에도 메니에르니 바이러스 범벅이니 뭐니 해서 한 번 되게 아팠는데
올해는 좀 무사히 지나가나 싶었더니 연말에 하나 걸렸네.
아니다, 돌아보면 올해도 이것저것 여기저기 많이 아팠다.
난 데 없이 종아리통증이 생겨 종합병원까지 들락날락했지만
끝내 못 고쳤고 속 아픈 것은 진짜 몇 달을 고생했다.
두통, 몸살 등도 예전보다 잦아진 듯 하다.
예전에도 건강에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점점 더 내가 더 약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못내 씁쓸하다.
내년에는 얼마나 아플까, 크게 아픈 일이 있진 않을까.
한번 아프고 나니까 덜컥 겁이 나네.
조심한다고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더더욱 겁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