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빵하고 과자만 중단했을 뿐인데 몸무게가 20일 만에 2.5kg이 빠졌다.
예전 잘 관리했을 때 몸무게를 생각해본다면, 이대로 두면 3-4kg은 더 빠지지 않을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밀가루와 쇼트닝 들어간 빵과 과자가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2013년 몇 달간 이를 완전히 끊음으로써
익히 알고 있던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다시 빵과 과자를 달고 살면서
살을 불리고 여러 성인병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변명할 여지 없는 내 나태와 게으름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공부나 직간접적 체험을 통해 어릴 때보다는 잘 알게 되곤 한다.
하지만 더 알게 되는 것 만큼 더 잘 살지는 못하고 있으니.
이는 크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몸무게는 시작이다.
알면서도 따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보자.
아직 전혀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