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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캐롤 앞에 서서

문★성 2017.11.05 12:20 조회 수 : 18

지난 달에 코스트코를 갔다가, 난데 없이 흘러나오는 캐롤 음악에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곧 익숙해지고는, 이내 벌써 연말이 왔구나 하는

복잡한 기분에 잠겨 캐롤을 읊조리고 있는 대형 오르골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어느새 11월이다. 다음 달이면 2018년도 끝이다.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매우 안 좋은 사건도 있었고

몸도 마음도 뻐근할 정도로 많이 상했기에

그리 만족스러운 한 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온 가족 크게 아픈 데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아들 때문에 많이 웃고 즐거워했던 기억에

여전히 감사할 것 많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

내년이면 나이의 앞 숫자가 십 년 만에 바뀌는

나름 크다면 클 인생의 변곡점 앞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대가를,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흘러나오는 오르골 앞에서

마른 입술을 깨물고 있는 내 모습은 캐롤과는 거리가 먼 고민들로

캐롤과는 거리가 먼 표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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