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간 없어서 홈페이지 관리 못했다는 것은 핑계더군.
며칠 조금 신경 써서 스케줄 관리하고, 쓸 데 없는 일 몇 개 의도적으로 줄여봤더니
얼마든지 홈페이지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
결국 내 마음 먹기 달린 거다. 세상 다른 많은 일처럼 말이다.
다만 예전처럼 긴 글을 쓸 자신은 아직 없다.
책 많이 읽고, 좋은 문장들 수집하고 연습 자주 하면서 글 솜씨를 배양하고
두세 시간 씩 방해받지 않고 글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텐데
그만큼의 시간적, 심적 여유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뿐 아니라 누구나 바쁘고 정신 없을 삼십 대 후반의 삶 아니겠는가.
어찌된 게 인생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신경 쓰고 고민할 게 많아만 지는 건지.
이 홈페이지를 열고 신나게 글 올리던 2003년과 같은 세월이 언제 다시 오려나 싶다.
아무튼 당장 무언가를 완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
오늘 먼지를 털었으면, 다음 주에 빗질을 하면 된다. 창틀은 그 다음 주에 닦으면 되겠지.
어차피 문성닷컴, 내 집이다. 천천히 다시 가꿔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