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쿵푸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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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리스마보다는 친근함을 주는 주인공
2. 개성 넘치는 조연과 악역들
3. 심심찮게 웃겨주는 유머
4. 표정이나 질감까지 사실적으로 살려주는 수준 높은 특수효과
대충 정리해본, 스크린용 애니메이션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 흥행원칙 네 가지이다.
쿵푸팬더는 이를 교과서 삼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몇몇 장면들은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의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적잖은 유머와 재밌는 캐릭터들,
살랑거리는 털 가닥 하나하나를 완벽히 표현해낼만큼의 기술력 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만드는 영화이다.
하지만, 판에 박은 듯한 시시한 칭찬은 짧게 끝내고 본격적으로 까보자면,
우선 이 만화. 평범하다. 스토리 상이나 설정상 특별한 게 없다. 그냥 그럭저럭. 무난할 뿐이다.
별 볼품 없던 주인공이 자기의 숨겨진 능력을 찾고는 영웅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포맷은
각종 성장영화, 만화에서 많이 봐 온 것이라 하나도 새롭지 않으며, 결말도 빤하고 반전도 전혀 없다.
주인공 팬더 ‘포’ 역시 얼핏 보기엔 개성있고 독특해보이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와 형제 사이라도 되는 듯 심각하게 닮아있다.
바로 '슈렉'. 호감가지 않은 인상과 멍한 표정, 나름 털털한 성격까지 아주 빼다 박았다.
그리고 결정적이자 치명적으로, 어쨌거나 슈렉이 더 낫다.
다른 이들에게 눈을 돌여보자면,
조연이 되는 ‘무적의 5인방’이라던가 시푸 사부 및 악역 타이렁 등 다른 캐릭터들은
맥도날드 해피밀 출시를 염두에 둔 듯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모습들을 가지고 있으나
제대로 어필할 만큼의 시간을 받아내지 못하기에 그야말로 그냥 묻혀 버리고 만다. 속된 말로 '버로우'.
각각이 필살기라도 가지고 있을 것 같이 보였지만 제대로 힘 써보지 못하고 한 번에 몽땅 다 패해 버리는
무적의 5인방의 모습은 허무할 정도였다. 속된 말로 '캐안습'.
이런 작은 비중에 굳이 안젤리나 졸리, 루시 리우, 성룡 같은 유명한 배우들에게 비싼 돈 줘가면서
목소리 연기를 맡길 필요가 있었나 싶다. 안젤리나 졸리의 지나치게 섹시한 보이스는
귀여운 호랑이에게는 어울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속된 말로 '오바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 만하다.
볼까 말까 묻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다.
영화라는 게 꼭 작품성을 가져야 하는가, 다른 영화와 차별성을 강력히 뽐내야 하는가. 아니라고 본다.
천편일률적인 영화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만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영화를 보며 삶을 뒤집어놓는 임팩트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즐거움도 얻을 수 있는 법.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쿵푸팬더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왜냐고? 맨 앞에 흥행원칙 네 가지는 괜히 말했겠는가. 저거 앞으로 1~2년은 충분히 먹힐 공식이다.
두고 보시라. (속된 말로 '정줄놓')
Message to Life:
우울하고 싶을 때는 우울하게 만드는 영화를 보고,
즐겁고 싶을 땐 즐겁게 만드는 영화를 보고,
특별한 생각 없을 땐 아무 영화나 집어들고 마음 편히 보면 된다.
인생 너무 진지해지지 말자.
영화든 책이든, 하다못해 사람이든. 그때 그때 분위기에 충실하면 되는거다.
(2008년 2월 4일)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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