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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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문하고 액션영화는 늘 환영 받는 장르임에 분명하다.
갈수록 더 발전해가는 특수효과와 멋들어진 영상과 사운드, 그리고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곁들어져
다른 장르에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통쾌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들은 보통 형식이나 스토리 전개에 있어 다른 영화와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차용하나 그래도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주제가 있으니
바로 ‘권선징악. 우리의 착한 영웅이 악의 세력들을 멋지게 타도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파이더맨이나 인크레더블 등 권선징악을 살짝 변주하는 영화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닳고 닳은 관객들이 단순히 특수효과나 연기의 화려함에 마음을 쉽게 내어주지 않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길이기도 하다.
본 영화 ‘다크 나이트’ 역시 보통의 액션 영화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배트맨이 고담시를 쥐락펴락하는 악의 사도 조커를 때려잡는다는 줄거리는 이전 배트맨 시리즈나
여타 다른 권선징악형 액션영화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으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는 바로 '악'의 편으로 등장하는 조커의 이미지. 그 자체이다.
조커는 자기의 부하들과 마찬가지로 정신 분열자에 다름 아니다.
그의 논리 또한 그렇게 설득력 있거나 우리 마음 깊은 곳까지 찔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가진 악의 절정으로서의 이미지, 그 힘이 배트맨을 좌절케 하고,
한 때 ‘백색의 기사’였던 또 하나의 영웅을 까마득한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버림과 동시에
다른 등장인물들과, 심지어 관객들까지 으스스한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그가 자신의 생각 혹은 주장, 행동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사람들을 따르게 하고,
흔들리게 하고, 떨게 하는 힘, 일명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액션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던 무식하거나 똑똑하더라도 단편적이며,
쓸데없이 말만 많았던 악의 사도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무시무시해 보이는 화장을 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쩝쩝하는 기분 나쁜 소리를 섞어대는 동시에 섬뜻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의 표면적 이미지는
평범한 이들이 감히 하지 못할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고
각종 위험을 아무렇지 않게 감당하며 치밀한 계산과 예상 못할 발상으로
다른 조무래기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일들을 만들어내는 행동적 이미지와 결합되며
권선징악의 깃대를 제대로 뚝 꺾어 버리고 만다.
영화는 각종 특수효과와 화려한 장면들을 동원하면서도
배경에 깔리는 이러한 악과 선의 비균형적인 긴장관계로 인해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특별한 면면을 맘껏 드러낸다.
비록 마지막엔 다소 보수적인 결말을 선택하게 되나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차별적이라고 본다,.
배트맨에게만 맞춰졌던 스포트라이트를 조커에 맞추는 것만으로,
그리고 소외되었고 경시되었던 반대편 저울의 카리스마를 강력히 부각시키는 것만으로
다크나이트는 지금까지의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Message to Life: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조커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악의 화신으로서의 이미지였고, 그의 찢어진 입과 광대의 화장까지도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다.
내가 원하는 일에 함에 있어, 그 일에 필요한 이미지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하고 이를 미리미리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함을 생각해본다. 화장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2009년 1월 10일)
<별점: ★★★★☆☆>
잭니콜슨과 히스레저의 조커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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