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음란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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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느껴진다.
줄의 한쪽 끝은 작금의 세태를 완벽히 대표하는 키워드 "야함",
다른 쪽 끝은 훈훈히 불기 시작하여 이제는 제법 뜨겁게 몰아쳐오는 "사극"의 온난풍.
둘 다 흥행으로 이어지는 끈임은 분명하나 한쪽만으로는 100%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관객은 약디 약았고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오백년의 세월을 둔 둘의 가운데에서
어디로 넘어갈까 덩실덩실 춤을 추며 관객들과 신경전을 벌인다. 자아. 어디로 갈깝쇼?
사극과 현대를 이어보려는 시도가 몇 번 있어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추리와 호러를 사극에 블랜딩 시킨 혈의 누와
지나치게 화끈했으되 지나치게 단아했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 이런 시도의
최근작으로, 둘 다 제법 시원스럽게 먹혀들었다.
결과로 본다면 음란서생 역시 성공적이었으니 이런식의 조합은 꽤 괜찮은 블루오션이라 봐도 될 듯하다.
그리고 지금 도마위에 올려놓은 음란서생은 크게는 스캔들의 발자욱을 따르고 있으되
한편으로는 스캔들과 전혀다른 길을 걸어보려한 영화되겠다.
고증과는 크게 상관없는 듯한 멋드러진 역사의 재해석.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일종의 '야함'은
분명 스캔들의 분위기와 상통하며, 상당한 수준의 해학, 풍자, 패러디, 특수효과는
지금까지의 사극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길이다.
덕분에 영화는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웃음을 준다.
적어도 중후반부 접어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뭐라고?"
김민정 마님의 싸늘한 말한마디에 영화는 갑자기 땅바닥에 타이어자국을 깊이 남기며 급 커브를 틀어
진지하고 무거운 사랑이야기로 돌입해들어간다. 차체에 삐걱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노릇.
중반부와 후반부의 괴리는 크다.
무거움을 논하기엔 일전의 밝음이 너무 과하였다라고도 볼 수 있지만
속내를 말하자면 후반부의 어두움을 맞이하기엔 전반부가 너무 마음에 들고 아쉬운 것이다.
넘어가려면 좀 더 빨리 넘어가야했다. 아니면 넘어가지 않는게 좋을 뻔했다.
후반부의 무거움 또한 감독은 잘 다스려냈지만 한참 잘 웃다가 갑자기 성질을 내는
민감한 친구녀석처럼 영화의 뒷맛은 그리 깔끔하지만은 않다.
음란해야할 영화가 음란하지 못했다는 내 주위의 많은 남/녀들의 울분에 찬 평가는
여기서 굳이 거론하지 않겠다
어쨌거나 문성닷컴은 교육부지정 청소년권장 홈페이지니까. (정말?)
<별점: ★★★★☆☆>
이것봐 나를 한 번 쳐다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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