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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사랑. 여러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광식-광태 형제가 보여주는 싸나이의 사랑은

 

영화스러운 연출을 위해 어느 정도 극단적으로 치우치어,

 

굳이 수평선을 그어서 설명하자면 '한참 왼쪽'과 '한참 오른쪽'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영화의 설정이 상당히 개연성 있게 다가오는 것은

 

두 사람이 서 있는 위치가 영화적인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상당히 현실적인 경계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광식은 늘 뻘쭘해한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주저주저 안절부절.

 

에라 모르겠다 손 털어버리며 자신을 위해, 또한 모두를 위해 잘한 결정이라

 

씁쓸한 웃음을 흘리지만 돌아서서 후회하고 가슴 아파한다.

 

의외로 이성에 대해 소심한 남자들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뜨겁게 공명을 울려대는 캐릭터라 아니 말할 수 없다.

 

(똑같이 소심한 성격인, 혹은 성격이었던 나는 마치  자서전을 보는듯했다.

 

그와 비슷한 일이 적어도 내 삶에는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 모습이 그리 공감가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남자란 놈들이

 

요런 스타일과는 뭔가 많이 다른 것 같다면,

 

 

 

당신은, 혹은 당신 주위의 사람들은 광식이가 아니라

 

광태와 닮아있을 것이다. 두 사람에게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 배치는 제법 훌륭할 정도다.

 

뻔뻔하게 여자에게 접근하고 마음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는 광태는

 

대한민국 남자에서 광식이 스타일을 뺀 나머지를 훌륭히 대변하고 있다.

 

"내 뺨을 때려봐요"

 

"..... 짝!"

 

".. 자. 이제 맞을 짓 좀 할게요"

 

"어머"

 

아아. 이 저돌적인 돌진. 결국 김아중의 맘을 앗아가 버리니 기어코 배워야만한

 

자세가 아니겠는가 이거다.

 

 

 

자. 이 영화의 결론은 두 스타일 중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도 아니고

 

두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냥 남자들의 사랑은 요렇코롬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그러한 성격 때문에 사랑을 함에 있어 지례 포기한다거나

 

헛짚고 넘어진다 하더라도 그래도 그 마음 닿을 곳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렇듯 공감형성에서 시작하여 공감확인으로 끝나기 때문에

 

마치 내 얘기인양, 내 친구 이야기인양 기분좋게 볼 수 있다.

 

광식이가 동생을 한 네 명 정도만 더 가지고 있었어도

 

영화는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테지만 그건 내 욕심이고.

 

 

 

비록 이요원의 어처구니 없는 독서 연기가 황당스럽기까지 하고

 

두 주인공에게 지나치게 친절한 엔딩이 조금 불만스럽긴 하지만

 

뭐. 우리내 사랑이란게 꼭 이런 것들과 거리가 먼 것만은 아니니까 봐줄만하지 않냐구.

 

운명 교향곡이 쾅쾅 울러퍼지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 없을리 없고

 

맨날 이영표 헛다리짚듯 춤만 추다가 45미터 장거리 슈팅 성공시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단 말이다.

 

또한, 이요원처럼 감정하나 없이 또박또박 대사 읽듯 말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 아직 한번도 본적 없지만.

 

 

<별점: ★★★★☆☆>

 

 김아중은 분명 매력있다. 운동하나는 엄청 하는게 티가 확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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