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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1:25

[2005] 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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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이라했던가.

예상하지 못한 높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는 웰컴투동막골은,

사실 등장시부터 이렇게 '뜰' 것이라고는 미쳐 생각되지 못했던 영화다.

남북분단과 6.25의 아픔을 다룬 영화가 어디 한 둘이었던가.

 

그러나 다시 돌이켜,

남북분단과 6.25의 아픔을 다룬 영화 중에서 이리 잔잔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가 있었나를 생각해보자.

 

에이. 그런 영화 쎄고 쎘지.

라고 말하는 당신. 사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막상 이름을 대보자면?

 

JSA? 그걸 볼 때 내 마음은 그야말로 덜덜덜이었다.

따뜻함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태극기 휘날리며? 전쟁은 비극이다. 그게 주제 아니었냐고.

그리고는? 없다. 적어도 내 기억엔 없다.

 

그렇다! 사실 웰컴투 동막골은 뻔하고 뻔한 이야기의 리사이틀이 아니라

의외의 허점을 파고든 기회주의적인 영화였던 셈이다!

(굳이 여기서 니치 마켓을 강조할 것까진 없고)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조금은 내 발목을 잡던게

분단이라는 주제였다.

한국만이 가지고 있으며

월드와이드, 글로벌하게 먹힐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굳이 돈 내고 보고 싶지 않은 분단의 아픔,

실제로 있었을 삶과 죽음의 끊임없는 사투와 같은 이야기들...

(이건 JSA, 태극기 볼 때도 마찬가지로 든 기분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분단과 전쟁은 상당히 무겁고,

부담스럽기까지 한 주제임에는 분명하다.

TV에서 그 시절에 대한 다큐멘터리 나오면 다들 죄지은듯한 표정으로

채널 돌리는 것이 사실 아니냐는 말이다.

 

그러나 동막골은 이를 매우 밝게 희석해서 뿌려주었다.

장진표 캐릭터들을 대거 투입하고 동화같이 과장된 연출로

전쟁의 슬픔을, 분단의 아픔을 살포시 덮어준다.

비록 삶과 죽음은 여기서도 한판 진땀을 흘리지만

그 또한 강혜정의 대책없는 웃음처럼 잊혀져가고 사라져간다.

심지어 죽음을 알리는 폭탄의 투하마저도 팝콘의 부유처럼 미화되고

멧돼지 잡이의 과장된 연출 속에

인민군과 국군과 미군이 모두 하나가 된다.

 

동화. 그래서 이 영화는 동화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

죽음까지도 말이다.

(마지막 폭탄 투하. 나는 계속 팝콘씬이 생각났다.

두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지는 의미는, 내가 보기엔 동일하다)

 

1950년대. 참으로 어려운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우정을 쌓았을 것이라고.

동막골의 그 사람들처럼.

 

<별점: ★★★★☆☆>

 

제대로 만들어낸 극적인 연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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