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혈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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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판은, 아무도 이런 얘기 안하지만 내가 보기엔 치열한 소재싸움이 그 전부이다.
한정된 예산, 뻔한 배우들, 촬영이나 음악이나 그렇게 뛰어난 사람 보기도 힘든 평준화.
튈 수 있는 것은, 우위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역시 소재가 모범답안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내가 이 란에 수없이 적었던 종합선물세트식 구상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진부한 소재들이라도 어떻게 조합만 잘 지켜낸다면
지금까지 찾아보지 못한 놀라운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소재를 찾는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고괴담 시리즈를 보라. 여자고등학교와 귀신얘기를 접목시킨 첫 이야기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에 비하면 이어지는 2, 3, 4는 작품성의 좋고 나쁨을 떠나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같은 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1탄에서의 소재의 신선함이 많이 누그러졌기에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혈의누는 사극+연쇄살인+추리극+호러를 짬뽕시킨 종합소재세트의 현신이다.
마지막에는 유행에 맞추어 친절히 반전까지 삽입시켜준다.
재미는? 충분히 있다. 조선여형사 다모에서 착안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철저한 고증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영화는 제법 볼만하고 재밌다.
그러나 이 영화를 명작의 대열에 올려둔다거나 특별함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재밌는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영화의 질은 평범하다. 아니 좋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소재가 살려준 셈이다. 난 그렇게 보았다.
<별점: ★★★☆☆☆>
제법 잔인하고 끔찍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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