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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류영화, 더 나아가서는 쓰레기영화라는 소문까지 자자했으나        

    실상 볼 때는 제법 재밌게 봤다.

     작품성이 있건 없건 볼만하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 뼈대는 그리 나쁘지 않다.

     스토리의 흐름도 제법 긴장감을 전해 줄만큼

     루즈하지 않으며 중간중간 몇 번 웃겨주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것은 상당히 잘 선택했다고 생각되는

     유동근 - 차태현 - 손예진의 캐스팅.

     손예진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나쁜 루머들이 많이 퍼져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자주 봤음 하는 매력적인 배우다.

     다른 두 주연에 대해서는, 남자이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다-_-

        

     내용에 있어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잘난 미남 사위감을 거들떠 보지않고

     제자와 딸을 엮어주려 노력하는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한 여자만을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보는

     남자의 절절한 순정이 보기 좋았다고 하자.

 

     그런데 이 영화

     물건에 비유하자면 소보루빵 갈다. .

     그것도 한 번 툭치면 부스러기 사방에 두두둑 떨어지는

     그런 끈적함이 부족한 빵 말이다.

        

     흠 잡을게 많다. 파고들고 골라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듯하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극중 부모님이 다 부산사람이라는 손예진이

     끝까지 사투리 한 번 안 쓰고 이쁘장하게

     서울말 구사하는 것부터가 맘에 들지 않고

     임신문제와 더불어 제발 멜로영화에서 안 봤으면 싶은 진부한 소재인

     '사랑의 결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앞에서 성대하게'가 등장.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가들은 이렇게 박수받는 사랑하고 싶은건가.

     아이디어가 너무 빈약하다. 이 영화가 꽉 차지 못한 것은

     이 아이디어 부재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봉지에서 꺼내자마자 조각 두어개가 땅에 떨어지는 소보루빵.

     툭 건드리기만해도 산산조각나 땅바닥을 가득 메울 것 같다.

     불쾌한 마음에 입을 비쭉거리며 한 번 배어물어본다.

        

     그런데 의외로 맛이 괜찮다.

     입가에 빵부스러기들이 묻어나고

     끊임없이 조각들이 공수부대 대원처럼 땅으로 땅으로

     수직낙하를 계속하고 있지만 맛있으니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자기 자리를 못 찾고 입이 아닌 다른 곳에 떨어진 큰 조각 몇개를

     바라보며 아쉬운 군침을 삼킬 뿐이다. (주워 먹으라고는 하지말라-_-)

        

     이 영화는 내게 그런 영화였다.

     털어내면 끝도 없겠지만. 맛있으니까 된 영화. 그거다.

 

     영화 못지 않게 빵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빵가루 하나 안 떨어지는 맛없는 앙꼬빵보다는

     방바닥에 폭탄공습이 가해져도 맛있는 소보루빵이 더 좋다.

     

     아, 갑자기 소보루빵 먹고싶어졌다.

 

<별점: ★★★☆☆☆>

 

쓸만한 사진 못구해서 손예진사진으로 대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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