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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9:26

[2004] 러브 엑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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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인기가 많았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쓴다.

 고백하자면 여기 영화감상문 올리는 형식은

 '순차지향'이 아닌 '객체지향'이니, 순서가 내 멋대로, 엉망이다. 죄송.

 

 일단 이 영화 보면서 느낀 감정들, 설명하기 설명하기 쉽지않다.

 그냥 내 입에서는 '와, 이 영화 좋다'는 말만 튀어나올 뿐인데

 감상문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글에 '이 영화 너무 좋다. 와 멋져 짱이야~'만

 써놓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뭔가 거창한 말로 이 좋은 영화를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키보드를 잡으니 꼭 그렇지는 않다 생각이 번뜩 들었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도 말이지, 그냥 '와, 난 그녀를 사랑해'면

 된거지. 그녀가 어쩌구 저쩌구 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식으로

 구구절절 이유를 댈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랑이란 건 그런거니까.

 

 마찬가지로 제목부터 LOVE를 품고 있는 이 제대로 만들어진 사랑이야기는

 제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굳이 화려한 수식이나 거창한 이론,

그럴싸한 이유의 뒷받침없이 그냥 좋다는 평가를 받기에도 무리가 없는듯하다.

그래서 당당히 말하련다.

 

'이 영화 정말 좋다!!!!!'

 

 

 세상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있다.

 우린 밤10시 브라운관에서 쏟아져나오는

 인스턴트식 사랑이야기, 신데렐라 스토리, 뻔한 삼각관계 등에

 찌들려 마치 그것이 진짜 사랑인양 생각하고 꿈꾸게끔

 길들여지고 있지만

 그런 '드라마같은' 사랑이 전부가 아님은, 또한 최고, 최선도

 아님을 사랑해본 사람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러브 액추얼리는 그러한 사랑의 다양한 면면들을 보려주려 애쓴다.

 개중에는 실패한 사랑도 있고 어긋난 사랑도 있고

 뭐가 맞지 않는듯한 사랑도 있으며 미래가 불확실한 사랑도 있다.

 실망하지 마시라. 이거 왜 이렇냐 불평하지 마시라.

 사랑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어두운 구석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절실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황금빛 사랑이야기만 골라내어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았기에

 그 어떤 멜로보다 사실적으로, 그리고 살갑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대단히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있지는 않아도 가랑비에 옷 젖듯 어느새 우리 마음은 젖어있고

 입에선 '사랑이란 정말 아름다운 것이구나'하는

 유치한 고백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처음과 마지막 부분,

 공항에서 끌어안고 입맞추고 눈물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정말 조물주께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래, 사랑하며 살자구.

 어차피 끝이 보이는 인생

 아웅다웅 위로 오르려고 애쓰기보단

 가족을, 친구를, 연인을, 그리고

 이왕이면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까지 몽땅 사랑하며 살자구.

 

 신이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은

 인터넷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자동차도 아니고

 사랑이니까.

 

 그대 사랑하라.

 Love, actually!

 

 <별점: ★★★★★☆>

 

영화사상 최고의 사랑고백이 아닐까.

TO ME, YOU ARE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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