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시카고에 이어 세번째로 본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이 원래 오페라였는지 뮤지컬인지는 뭐 사실 별로 관심이 없는데,
어쨌거나 형식은 앞서의 두 영화와 거의 흡사했고
분위기는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생각할 때 물랑루즈와 더 가까웠다.
스토리가 조금은 뻔하다는 것도 물랑루즈와 유사점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는 검증된 원작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상당히 괜찮았고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무엇보다 핵심이 되는 극중 노래들도 아주 좋았다.
뭐 음악쪽은 워낙 문외한인지라 별 달리 코멘트할게 없는데
어쨌든 듣기 좋았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니겠나 싶다.
물랑루즈나 시카고에 비해 아쉬운 것은
스케일이 큰 장면이 가면무도회씬 하나에 불과했다는 점과
귀를 잡아끄는 좋은 곡의 수가 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정도.
(재탕을 많이 하고, 한 곡을 오래 불러서 그런 것 같다)
기억나는 곡이 두 개 정도인데, 물랑루즈나 시카고는 이보다 훨씬 많았었다.
때문에 음악과 영상의 감미로운 조화를 맛보기 원한다면
앞서 말한 두 영화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본다.
오페라의 유령은 약간 호러틱한 면을 가지고 있어 특이하긴 한데
그렇다고 스토리가 그리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별점: ★★★★☆☆>
그나마의 단체 퍼포먼스. 자고로 이런게 많아야 재밌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