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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9:14

[2004]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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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반전을 보여주었던 '인터뷰'의 변혁 감독이 새 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주홍글씨. 제목은 호손의 유명한 소설에서 따온듯한데, 그걸 보질 못했으니

뜻풀이는 못하겠다.

 

하여간 이 영화에서 일단 주목되는 것은 한석규, 그 이름 석자다.

아무리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의 트로이카가 한국영화계를 휘젓는다 하더라도

한석규의 카리스마가 차지할 구석은 분명히 있다고 믿고 있고

무엇보다 예전부터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부러웠던 나로서는

그의 오래간만의 행보에 고개를 들어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작 이중간첩에 이어,

한석규는 이번에도 너무 진지했다.

 

주홍글씨는 텔미썸싱을 분위기를 빼닮은 또하나의 엽기호러물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텔미썸싱만한 감동을 전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즉, 한석규가 굳이 이걸 선택할 이유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반전도 밋밋하고 잔인함도 그저그런 수준이었고

이런 얘기 하면 또 오해받을지도 모르지만 그리 자극적이지도 않았으며

각각의 이야기 연결도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이은주-엄지원 스토리와 성현아 스토리는 완전 따로 놀고 있었는데

끝까지 어떤 연결고리를 기대했으나 발견할 수 없었다.

대체 무슨 얘길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화면 잡는데 있어서는 약간 기교를 부리는게 느껴졌는데 그리 어울리지는 않아 보였다.

 

한석규는 이번에도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쓰고

악을 쓰고 질질 울면서 열연을 펼치는데

그야말로, 연기가 아까웠다.

와 정말 처량하다. 정말 처참하다라는 느낌은 팍팍 오는데

저기서 왜 저러고 있는지가 공감가지 않았으니

이건 감독의 책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혹은 두 눈 멀쩡히 뜨고도 이해못하는 나의 책임인지도)

 

한석규씨.

제발 다음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가벼운 영화 한 편 나오셔서 이미지 쇄신 해주시라.

작품성도 좋지만, 한 번쯤 외도해주셔도 그리 명성에

손색이 가지는 않지 않겠는가, 이말이다.

송강호의 효자동 이발사와 최민식의 꽃피는 봄이오면이

좋은 예가 되어주고 있지 않은가. (물론 흥행은 둘다 실패했지만)

 

 <별점: ★★☆☆☆☆>

 

 

음침, 음습한 트렁크안. 안에서 열 수 있다는데 왜 저러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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