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 ||||||||||||||||||||| |
---|---|
extra_vars2 | ||||||||||||||||||||||||||||||||||||||||||||||||||||||||||||||||||||||||||||||||| |
같은 감독의 전작인 친구나 챔피언보단 한층 편한 맘으로 볼 수 있는 영화.
역시 분위기는 살짝 무겁지만 전반적으로는 맘에 드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이야기가 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 같은 순서를 따르지 않으며
큰 사건같은게 없이 그냥 마구 갖다 붙인듯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주제의식같은 것도 없고 복선이나 앞뒤 사건의 연관성 같은 것도 그다지 없다.
다시 말해. 머리 굴릴 것 없이 그냥 '보면' 되는 영화란 소리다.
소감을 말하자면 이런 구성 아주 맘에 든다.
어줍잖은 철학 집어넣어 의식개조 시도하려는 영화나
쓸데없는 특수효과에 돈 쏟아부어 거창한 명장면 만들어보려 애쓰는 영화
- 특히 쓸데없이 차량 추격신같은거 만든 후 차 수십대 뽀개는데 제작비 낭비하는-
들보단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이 영화 보면서 남는게 없었다는 소릴 들었다.
당연하지. 뭔가 남겨줄라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 그냥 첨부터 끝까지
잘생긴 우성이형과 함께 웃고 즐기라고 만든 영화인데 남는게 없는게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그런 연고로, 뭔가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야겠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곽경택 감독의 이번
행보는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아주 훌룡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 더 붙이자면
정우성이 맡은 캐릭터, 성격이나 행동거지 뿐만이 아니라 말하는 포즈 하나까지도
다른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기묘한 인물이다.
(이게 대본인지 정우성의 연기력 부족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이 엄청스레 진지하게 잘 생겼으면서도 실없는 아저씨와
그 파트너되는 대구 출신 배우 엄지원의 이야기는
속편까지 기대하게 만들어준다. 뭐. 이건 다르게 말하자면 이 영화에서
그들 이야기를 다 끄집어 내지못해 미흡하다 소리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영화 전반적인 캐릭터들의 매력만큼은 인정하자.
두 남녀 뿐만 아니라. 친구들. 악역까지도 말이다. 이 정도로 캐릭터 개성있게 잡아준다면
웬만하면 영화 망하지 않을거다. 확신한다.
<별점: ★★★★☆☆>
지독스레 평범한 장면, 이 영화는 이 장면으로 대변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2 | [2005] 위대한 독재자 | 문★성 | 2009.03.09 | 45 |
311 | [2005]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 문★성 | 2009.03.09 | 29 |
310 | [2005] 죽은 시인의 사회 | 문★성 | 2009.03.09 | 27 |
309 | [2005] 비포 선 라이즈 | 문★성 | 2009.03.09 | 30 |
308 | [2005] 공공의 적 2 | 문★성 | 2009.03.09 | 34 |
307 | [2004] 러브 엑추얼리 | 문★성 | 2009.03.09 | 138 |
306 | [2004] 화씨911 | 문★성 | 2009.03.09 | 19 |
305 | [2004] 인크레더블 | 문★성 | 2009.03.09 | 40 |
304 | [2004] 오페라의 유령 | 문★성 | 2009.03.09 | 38 |
303 | [2004] 내 머리 속 지우개 | 문★성 | 2009.03.09 | 38 |
302 | [2004] 우리형 | 문★성 | 2009.03.09 | 23 |
301 | [2004] 주홍글씨 | 문★성 | 2009.03.09 | 27 |
300 | [2004]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문★성 | 2009.03.09 | 41 |
299 | [2004] 대부2 | 문★성 | 2009.03.09 | 29 |
298 | [2004] 빌리지 | 문★성 | 2009.03.09 | 29 |
» | [2004] 똥개 | 문★성 | 2009.03.09 | 42 |
296 | [2004] 시실리 2KM | 문★성 | 2009.03.09 | 41 |
295 | [2004] 대부1 | 문★성 | 2009.03.09 | 22 |
294 | [2004] 착신아리 | 문★성 | 2009.03.09 | 37 |
293 | [2004] 내 남자의 로맨스 | 문★성 | 2009.03.09 |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