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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9:06

[2004] 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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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감독의 전작인 친구나 챔피언보단 한층 편한 맘으로 볼 수 있는 영화. 

 역시 분위기는 살짝 무겁지만 전반적으로는 맘에 드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이야기가 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 같은 순서를 따르지 않으며

 큰 사건같은게 없이 그냥 마구 갖다 붙인듯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주제의식같은 것도 없고 복선이나 앞뒤 사건의 연관성 같은 것도 그다지 없다.

 다시 말해. 머리 굴릴 것 없이 그냥 '보면' 되는 영화란 소리다.

 소감을 말하자면 이런 구성 아주 맘에 든다.

 어줍잖은 철학 집어넣어 의식개조 시도하려는 영화나

 쓸데없는 특수효과에 돈 쏟아부어 거창한 명장면 만들어보려 애쓰는 영화

 - 특히 쓸데없이 차량 추격신같은거 만든 후 차 수십대 뽀개는데 제작비 낭비하는-

 들보단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이 영화 보면서 남는게 없었다는 소릴 들었다.

 당연하지. 뭔가 남겨줄라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 그냥 첨부터 끝까지

 잘생긴 우성이형과 함께 웃고 즐기라고 만든 영화인데 남는게 없는게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그런 연고로, 뭔가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야겠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곽경택 감독의 이번

 행보는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아주 훌룡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 더 붙이자면

 정우성이 맡은 캐릭터, 성격이나 행동거지 뿐만이 아니라 말하는 포즈 하나까지도

 다른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기묘한 인물이다.

 (이게 대본인지 정우성의 연기력 부족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이 엄청스레 진지하게 잘 생겼으면서도 실없는 아저씨와

 그 파트너되는 대구 출신 배우 엄지원의 이야기는

 속편까지 기대하게 만들어준다. 뭐. 이건 다르게 말하자면 이 영화에서

 그들 이야기를 다 끄집어 내지못해 미흡하다 소리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영화 전반적인 캐릭터들의 매력만큼은 인정하자.

 두 남녀 뿐만 아니라. 친구들. 악역까지도 말이다. 이 정도로 캐릭터 개성있게 잡아준다면

 웬만하면 영화 망하지 않을거다. 확신한다.

 

<별점: ★★★★☆☆>

   

지독스레 평범한 장면, 이 영화는 이 장면으로 대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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