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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9:04

[2004] 시실리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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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따라 올림픽 분위기 한 번 타봅시다.

이른바 점수매기기죠. 영화에 대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따로 매긴 후

합쳐서 총합을 내자 이말입니다. 대체 올림픽 어느 종목을 따라한거냐고는 묻지 마시길.

 

자아. 최신영화 시실리2km의 상영이 끝났구요.

아. 채점이 끝난 모양입니다. 원래 발표는 보통 감상후 보름에서 한달이 지나야하는 법인데요

예상외로 결과가 빨리 나온 모양이군요. 거의 하루만에 나왔으니 말이죠.

왠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뭐. 결국 글 쓰는 사람 맘대로니까 어쩔 수 없군요.

 

일단은 심사위원장이 매긴 점수를 한 번 들어보기나 합시다.

 

---------------------------------------------------------------------------

 시실리 2km. 우선 코믹과 공포를 짬뽕시킨 것이 눈에 띄는군요.

 아주 좋아요. 장르초월, 국적불문. 신선합니다.

 이런 시도 영화에선 첨 보거든요. 일점 플러스됩니다.  +1

 늘 그 영화가 그 영화인듯한 뻔한 영화판에서 색다른 시도는 환영받아 마땅합니다.

 

 거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 임창정이 주인공이군요.  

 이 분의 명곡 '소주한잔'을 노래방에서 몇 번이나 불렸던지요. 바로 한 점 추가합니다. +1

 그 옛날 영화 '비트'에서 '어디서 좀 놀았냐?'로 혜성처럼 등장한 임창정씨는 안타깝게도

 가수생활은 접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계속 볼 수 있으니 반가울 뿐이네요.

 

그리고 막 무서우려는 분위기에서 갑자기 피식 웃겨버려주는게 한 두 번 나오는데

 이거 무지 맘에 들어요. 또 이거 말고도 이 영화보다 보면 웃을 일 몇 번 더 있거든요.

 적당히 엽기성도 있고 반전도 있네요. 일단 심심할리 없습니다. 적어도 중반까지는요.

 때문에 다시 한 점 올라갑니다~  +1

음.  더이상 추가점수를 줄 항목은 없네요. 그럼 감점처리 들어가 봅시다.

 

 첫째로 내가 젤 싫어하는 '조폭'이 주인공이군요. 그것도 막 욕질해대고

 어른에게 막말하고 함부로 사람 때리는 싸가지 없는 조폭이네요.

 싫어요. 바로 감점입니다. -1 저 조폭나오는 영화 정말 싫어하거든요.

 조폭영환 줄 알았으면 안 봤을거예요. 그렇게 소재가 없는건지, 아직도 우려드십니까.

 

 음. 거기다가  조금 특이하게 하려고 스님까지 조폭이 되었네요?

 시나리오 회의 때 조금 특이하게 할 길 없을까 머리 맞대고 고민하시다가

 2년차 박작가가 갑자기 테이블을 퍽 치며 일어서서 '스님이 조폭을 하는 겁니다아'

 를 외치는 소릴 듣고 다들 '그래 이거야' 하며 눈물을 흘리며 굳은 포옹을 나누는

 모습들이 그려지네요. 2년차 박작가에게 죄송하지만 별로예요. 왜 그러셨어요.

 박작가 감봉시키세요. 또 마이너스입니다. -1

 그런 곳에 쓸 머리로 조폭말고 다른 소재좀 발굴해보세요. 참 답답들 하십니다.

 영화에선 권오중이 보석 날름먹고 도망쳤고 임창정 무리가 이를 쫓는 조폭들로 나오잖아요,

 이걸 말예요. 계약금 떼어먹고 도망치는 부동산 중개인과 그를 쫓는 입주자들,

 혹은 혹독한 스케줄에 지쳐 도망친 보아와 이를 쫓는 같은 소속사 동방신기

 또는 목숨에 위협을 느껴 도주한 세녹스 제조업자와 저를 쫓는 대기업 정유회사 직원들

 정도로 고치면 어떨까요? 괜찮죠? 신선하죠? 지겨운 조폭이야기보단 낫겠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마무리가 너무 심심해요.

 흐름상 동점골, 역전골이 나오긴 어려워보였는데 결국 이대로 무너지고 마네요.

 임팩트가 부족하잖아요. 다이아몬드 500개 있다고  곧이 곧대로 믿고

 랄랄라 상경하는 사람들의 뻔한 말로는 축구 후반전에 힘 딸리니까

 하프라인에서 중거리슛 아무렇게나 때려버리는 것 같이 성의없이 느껴져요.

 그런 슛 정말 안 들어가거든요? 요즘 시대에 봉고차 하나 슬로비디오로 망가뜨린다고

 누가 감명받겠습니까. 성의부족. 노력부족. 뒷심부족이예요. 뺍니다. -1

 

 합산해보니 결국 제로. 가끔 웃기고 가끔 놀래키고 가끔 실망스럽고 가끔 재밌는

 평범한 영화였다는 말이지요.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도

 뭐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코믹과 공포를 혼합시켜 나가다가 감동으로 마무리를 짓겠다는

 의도는 대충 이해갑니다만 고추장과 간장으로 혀가 얼얼해진 사람한테

 참기를 한 스푼 준다고 그 맛이 느껴지진 않는다구요.

 그럴 땐 더 화끈하게 후추가루를 팡팡 뿌려야 합니다.

 암요.  (역시 에로영화로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다-_-)

 

<별점: ★★★☆☆☆>

 

임창정은 여전히 웃겨줍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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