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효자동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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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독재시절이 기억나시는가?
나름대로 박정희 시대에 태어났다고 자부하는 나지만(두 달동안-_-)
솔직히 전두환 시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저렇게 살았다 것을 극 중 송강호 아들보다
분명히 어릴 내가 어찌 알았겠는가.
(찾아보니 그 아이를 낳은 해가 1960년이란다. 그럼 박정희 정권 말기에는
십대 중후반이란 말인데. 보기엔 열살이니 이거 뭔가 좀 이상하긴 하다.)
어쨌건 효자동이발사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시대양상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설사에피소드처럼 가볍게 터치할 뿐 깊게 파고들지도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 역시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다.
사회비판, 군부독재비판? 있기는 하나 약하다. 강세를 여기 주고 있지 않음은 분명하다.
(관객이 여기 강세를 두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그래서 주목할만한 것을 뽑자면
대통령과 그 전용이발사라는 특이한 소재
송강호의 개인기 두 가지다.
소재는 무척 재밌다. 생각해보면 나라도 가위 든 손이 벌벌 떨렸을 것이다.
이런 식의 거창하지 않으면서 특별하고 재밌는 소재. 대환영.
이걸 생각했다는 거 하나로 이 영화 좋게 평가 받을 가치가 있다.
거기다가 자연스러움의 대가인 송강호를 내세우니 궁합도 좋다.
다만 송강호의 코메디 연기는 ymca나 반칙왕 때와 거의 똑같다. 변화가 없다.
분명 재밌긴 한데 조금 식상한 것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와 같은 무거운 연기를
심심찮게 종종 보여주어야만 앞으로 '지겹다'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연기는 정말 잘한다. 그거 인정하지 않을 사람 있겠는가.
그러고보니 누구한테 들었는데,
한국의 삼대 남자배우는 각각 다음과 같은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송강호 - 자연스런 연기 (더듬고 실수하고)
설경구 - 광기어린 연기 (소리지르고 악쓰고)
최민식 - 무게잡는 연기 (목소리 깔다가 화내기)
맞는 말. 그러나 연기변신 반드시 필요하다. 감독들부터가 너무 이미지에 붙잡혀있지
않고 캐스팅했으면 한다. 막말로 올드보이의 오대수를 송강호가 못할 일 없고
박하사탕의 나 돌아갈래를 최민식이 못할 까닭없다.
멋진 연기자들의 다양한 연기폭을 보는 것, 그거 팬으로서 진짜 기쁜 일이거든.
암튼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소재가 재밌고 웃기지만 특별하진 않은 영화.
좋다 나쁘다는 개인마다 다르리라 믿는다.
사족 : 비싼 돈 주고 캐스팅했을 문소리를 살짝 써먹는 건 아까운 일이다. 이럴 바엔
그냥 싼 배우 섭외하지...
<별점: ★★☆☆☆☆>
각하. 머리가 자라면 다시오겠습니다 - 자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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