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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8:05

[2003]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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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착각하지 마시라. 이건 음악영화가 아니다.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을 큰 줄기로 하고, 그 틈새에 작게 드리워져있는 삶와 죽음의

길목에서 사투를 벌인 한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이자 역사극이다.

 

유태인 학살에 대한 영화는 여러번 본 적이 있지만 피아니스트는 어떤 영화보다도 리얼하게 이를 그려내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사실을 거시적 안목에서 넓게 보기보단 바르샤바라는 하나의 지역과 한 명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서술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의 상처로 폐허가 된 거리의 모습이나 독일군의 잔인한 만행들, 그리고 처참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전락해버린 유태인들의 모습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마치 직접 그러한 모습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기도 하다.

 

제목이 무색하리만큼 주인공 스필만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몇 번 등장하지 않지만  각각의 상황이 뚜렷하게 구별됨으로써 영화의 주제를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는 연주와 화려한 콘서트홀에서 수많은 갈채를 받으면서 하는 연주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었다. 생명의 갈림길에서 잘 움직여지지도 않는 손가락을 떨어가며 보여준 연주는 후자에 비해 환한 조명도, 환호하는 관객도, 받쳐주는 오케스트라도, 뛰어난 기교도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가슴 속에는 더욱 와닿는 듯 했다. 예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장면이었다. (물론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극적인 효과는 부족하다. 이야기 전개에 비해 결말도 미약한 편이다. 그러나 여러모로 생각해볼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훌륭한 영화임엔 틀림이 없다.

 

* 보면서 나치에 대해 욕 정말 많이 했다. 그들에게 유태인은 그야말로 '벌레'였다. 아무리 이스라엘이 유태인대학살을 이용해먹고 팔레스타인에서 갖은 횡포를 부린다하더라도 그 때의 아우슈비츠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본다. 300만명인지 500만명인지 정확한 사망자 수도 알려지지 않은 대학살... 이것은 분명 인류가 부끄러워 해야할 최악의 범죄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별점: ★★★★☆☆>

목숨을 건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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