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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흥행을 달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찾지 않은 것은

 줄거리와 몇몇 영화 매니아들의 평으로 미루어보아 '조폭마누라' 및 '긴급조치 19호'에

 준하는 영화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년이 다 되어서야 여차저차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거 생각한 것에 비해서 의외로 재밌었다.

 몇 번 제대로 웃겨주기도 했고. 뻔하디 뻔한 구조에서도 캐릭터들 잘 잡아내고

 이야기도 괜찮게 만들어낸 것 같다. 권상우는 내가 봐도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봐줄만하다. 혀짧은 소리는 최지우의 그것에 비해 불쾌감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현실감 있게 들렸다. 난 주위에서 한석규처럼 따뜻한 목소리나 김혜수처럼 종이 울리는

 듯한 목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했지만 권상우 같이 말하는 사람은 수없이 보아왔다.

 권상우가 이를 의도한 것은 절대절대 아니라 믿지만 배우로서의 치명적인 약점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게 된 것은 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부잣집 망나니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TV 드라마에 나오는 수많은 왕자님들에 비해

 그리 꼴볼견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이는 물론 영화가 그의 내면의 아픔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 아니라 배우 권상우가 풍기는 이미지가 일단은 좋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김하늘. 꽤나 이쁘게 푼수 연기를 해내었다. . 상대적으로 목소리도 꽤 듣기 좋았고

 연기도 괜찮았으며 칼까는 장면에서는 상당한 코믹성도 과시해주었다. 더불어

 백일섭씨나 김자옥씨, 공유 등의 조연도 좋았다.

 결국 이 영화가 성공한 이유는 TV 월화드라마에서 100% 높은 시청율을 보장하는 진부한

 소재를 그대로 스크린에 띄워놓았기 때문도 있지만 높은 수준의 캐스팅이 뒤를 받쳐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캐스팅이 실패했다면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여성이라는 한정된 계층에서

 한 발짝도 그 범주를 넓히지 못했을 것이다.  

김하늘은 예쁜 척 하는게 티가 확 난다

 

 필요없이 권상우의 몸을 클로즈업 해주는 것. 쓸데없이 오버스럽게 포장한 액션을 쑤셔넣는 것,

 그리고 정석대로 만들어낸 엔딩 등에서 찐득하게 계산된 상업성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만

 인상이 찌푸려지지는 않았다는 것도 예상했던 바와 달랐던 점이다.

 진부한 줄거리에 상업성을 뻔뻔스럽게 대놓고 들고나온 로멘틱 코메디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무런 분노와 짜증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나한테는 제법 괴이스런 일이다.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줄거리의 훌륭함과 감독의 역량 때문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참, 한가지 생각나는 에피소드.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수완양은 나우누리에서 이 글을 연재했었으며

 영화 개봉 후 계속해서 나우누리 유머란에 영화 뒷얘기를 올리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오늘 실제로 하늘언니보니 너무너무 예뻤어요~'

 '제가 하늘언니처럼 생겼다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 녀석은 상우오빠에 근처도 못가요~'

 한 일주일 넘게 계속 그러다가 결국 나중엔 '지금 영화광고하냐'는 식의 집단구박 및 질타를 한 몸에

 받은 후 잠적해버리고 말았다-_-. 온라인 왕따에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예쁜 외모 때문인지

 아직 그녀의 홈페이지는 팬들로 들끓고 있다.

 

요즘도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수완양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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