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춤추는 대수사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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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본 전작에 대한 소감은 '그냥 봐줄만 하다'였다. 그러다가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고
TV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잠깐 보는 순간. 이건 꼭 관람해야 한다는 느낌이 왔다.
날카로운 현악기의 선율 속에 역동적인 화면이 너무도 멋지게 느껴진 것이다.
(지금 나오는 곡은 전편의 주제음악으로 후편의 것은 조금 다르다)
드디어 영화관. 처음부터 펼쳐지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 역시 좋았다. 이 시리즈의 자랑이라는
유머도 초장부터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 드러나는 영화의 내막은 머리와 마음까지 움직이지는 못했다.
우선, 스토리 라인이 전편과 너무 똑같았다. 동시에 발생한 여러가지의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첩.
본부에서 파견된 고위층과의 갈등 이라는 두 가지의 큰 기둥을 그냥 그대로 뽑아왔기 때문이다.
전작에 대한 향수가 너무 강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쉬움이 남아서 일까. 신선함을 느낄 수 없었다.
다음으로 영화 중반부터 끈덕지게 들이대는 '교훈' 들.
전에도 어느 영화 감상문에 이런 말 적은 것 같은데 일본 영화들은 대체로 관객들에게 일종의 교훈을
전해주려는 경우가 많다. 다들 한 가지씩 인생의 이치에 대해 깨달은 후 영화관을 나서라는 것 같은데.
이거 되려 억지스럽기만 하다. 춤대2 역시 그렇다. '하위구조에 속한 이들의 중요함','조직과 개인과의 관계'
라는 두 가지 가르침을 하사하기 위해서 연기자들은 갖은 닭살스러운 말과 행동을 해댄다.
다음 예를 보라.
예1)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낙담해있던 주인공이 갑자기 지난 에피소드를 회상하고는
'그래 우리의 일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어!'
라는 외침과 함께 분연히 일어나 일터로 달려가는 화끈한-_- 장면
예2)
'그들에겐 리더가 없어'
'그렇다면... 우리같은 리더 중심의 조직으로서는 이길 수 없는 거군요'
라는 비범한-_- 대화
예3)
마지막에 도주하던 범인들, 갑자기 차에서 내리고는 쫓아오던 주인공과 불꽃튀는-_- 토론을 벌인다.
'리더가 있는 너희들로선 우릴 이길 수 없지!!'
'그렇지 않아. 잘만 리드해준다면!!!'
아 이 범인들은 도망치는 발걸음을 멈추면서까지 주인공에게 가르침을 하사해준 것이다. -_-
교훈이란 이런 식으로 전해줄 것이 아니다. 영화의 자연스러움을 해쳐버리지 않는가.
아무튼 전체적은 느낌은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드라마 시리즈를 주욱 다 보았다면 훨씬
재미있게 보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전작의 감상문에서 그대로 옮겨와도 될 듯하다.
제작진들이 재미를 위한 각종 숨겨진 장치를 자그마치 200개나 풀어놓았다고 하는데
나한텐 하나도 안 보였으니 이 시리즈를 보기 위해선 정말 드라마부터 보는게
필수코스인 한 모양이다.
<별점: ★★☆☆☆☆>
5년이나 지났다는데 별 달라진게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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