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여섯 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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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무거워 보이는 사회적인 주제와 옴니버스 식 구성..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타입 순위에서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는 구조다. (1,2,3 위는 뭐냐고 묻지 말라-_-)
여섯 명의 감독들이 만들어낸 여섯 개의 이야기가 이어져 있는데 이를 모두를 아우르는 '국제인권위원회'라는 자막이 영화 시작부터 대충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준다. 각각의 단편들은 '인권'이라는 주제적 공통점만을 가질 뿐 그야말로 독립된 단편으로 서로간의 연관성을 전혀 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연고로 여기서는 각 이야기들에 대해 따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그녀의 무게 - 실업계 여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얼굴과 몸매가 학생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암울한 현실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이 땅에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음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에게 지워진 외모지상주의는 무겁기만 하다. 뭐 남자는 남자 나름대로 짐을 지고 있겠지만 말이다.
2. 그 남자의 사정 - 초반에는 아이들을 튕겨내고 자신들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시각의 문제처럼 보여지나 후반엔 신상이 공개된 '성 범죄자'에 대한 이야기인 것처럼 마무리 지어진다. 그냥 그렇다고 추측될 뿐이다. 영상은 개성 있고 훌륭했으나 도통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보여주지만 말고 얘기도 좀 해줍시다.
3. 대륙횡단 - 이번엔 장애인의 인권문제다. 실제 뇌성마비 장애인이 실명 그대로 출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장애인의 대한 여러 가지 차별과 어려움들이 짧게 짧게 그려진 후 광화문 네거리라는 드넓은 대륙을 목발을 짚고 횡단하는 위대한 도전이 대미를 장식한다. 그들에게는 하루하루의 삶이 넘어야 할 '대륙'이 아닐까. 장애인 여러분들, 힘내세요!! 그리고 지하철 관계자분들! 장애인용 승강보조기 음악 좀 끕시다. 너무 하잖아요.
4. 신비한 영어나라 - 영어에 미쳐가는 나라, 영어에 미쳐가는 이 땅의 학부형들. 이들은 급기야 어린 아이의 혀를 칼로 잡아 쨈으로써 '미국인의 발음'까지 갖추도록 강요한다. 십 분이 넘도록 리얼하게 보여주는 수술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함을 느끼게 해준다. 참으로 신비한 영어나라다. 우리나라는.
5. 얼굴값 - 이것도 어떻게 보면 외모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호러물로 급커브를 트는 구조 속에서의 감독의 메세지는 미약하기만 하다.
6. 믿거나 말거나 - 한국말을 못하는 네팔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오해로 인해 무려 6년 동안을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고 풀려난 실화를 그리고 있다. 이건 차별이나 인권침해보단 일종의 해프닝에 가까운지라 전체적인 이야기 맥락과 잘 부합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서술과 서사가 마구 얽혀지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 하나는 재밌었다.
7. 결론 - 국제인권위원회의 코치 아래 실력 있는 선수들이 던진 여섯 개의 슈팅. 그러나 바스켓을 통과한 것은 두세 개 정도. 나머지는 골대에 이르지 못했거나 링을 맞고 튕겨나갔다. 많이 던지는 것보다 정확도를 노리는 게 좋았을 텐데.
<별점: ★★★☆☆☆>
취직면접 : 네번째 학생에겐 질문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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