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니모를 찾아서

작품성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이 정도로 재밌으면 주저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있다! 시종일관 터져나오는 유머와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이쁜 그림들, 재밌고 귀여운 캐릭터와 심심할 때면 한 번씩 선사해주는 긴박한 액션까지.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 같이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기분 좋은 작품이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치과의사에게 납치(?)되어버린 크라운 피쉬 ‘니모’와 이를 찾아나서는 아빠 물고기 ‘말로’의 이야기다. 수족관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들을 찾기 위해 둘은 많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며 그 거리가 좁아질수록 영화의 긴장감은 높아진다. 바다와 수족관 이원 생방송으로 번갈아가면서 중계되는 이들 부자의 모험의 끝은 당연히 해피엔딩.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마무리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일어서서 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정도면 니모를 찾으면서 내가 얻은 ‘재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듯하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