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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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에 뚱뚱한 체격, 잘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할은 거울도 안 보는지 여성을 만날 때 외모를 무척이나 따진다. 당연히 그는 외로운 솔로, 앞으로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고장난 엘리베이터 앞에서 유명한 상담사 로빈스는 할의 신세한탄을 듣고나서는 최면을 걸어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게 된다. 그 순간부터 할은 많은 미녀들을 만나게 되고 놀랍게도 그녀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할에게 호감을 보여준다. 행운은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엄청난 매력의 절세미인 로즈마리가 그의 앞을 나타난 것이다. 한눈에 반해버린 할은 로빈스의 도움 덕분인지 마침내 그녀와 사귀는데 성공하고 그동안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에 휩싸인다. 그녀의 말이나 행동,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게 뭐 문제겠어. 그는 마음껏 그녀와의 사랑 속에 허우적거린다.
그러나 로빈스가 건 최면은 미녀들로 하여금 할을 좋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할의 시각을 바꾸어 사람의 내면을 보게만든 것이었다. 몸무게 150kg에 달하는 로즈마리가 그의 눈에 한없이 아름답게 보인 것은 너무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녀의 착한 마음씨 때문이었다. 할의 절친한 친구 스티브는 이런 사정을 파악하고 로빈스을 찾아가 최면을 풀 수 있는 주문을 받아내 할의 시각을 다시 돌려준다. 이제 할의 눈 앞에는 예전의 절세미인이 아닌 엄청난 거구의 여인이 있을 뿐이다. 과연 할은 그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상상력이 재밌는 영화. 어쨌든 보트는 앞으로 나간다! |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만든 패럴리 감독의 작품이지만 자극전달에만 몰두한 전작에 비해 구성이 튼튼하고 재밌으며 외모지상주의라는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좋게 보아지는 작품이다.
‘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영화 초반에 뜨끔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걸으로 드러나는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작금의 세태에 돌을 던지면서도 나 역시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솔직하다-_-)
불행히도 우리는 최면에 걸리지 않았으므로 오늘 역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외모로 인해 판단당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다행일는지도 모른다. 최면없이도 사람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테니까.
** 기네스(위네스) 펠트로우는 정말 아름답게 등장한다. 기미 투성이에 말라깽이였던 그녀가 오늘날 어떻게 저렇게 바뀌었을까. 그녀 역시 영화 찍으면서 많이 뜨끔하지 않았을까.
** 도중에 나오는 예쁜 여자는 내면이 아름답지 않다는 대사와 못생긴 여자는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는 설정은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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