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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7:11

[2002] 두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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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중간보스를 맡고 있는 계두식(정준호)은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지 못했으며 그것과는 상관없이 매우 무식하다. 이에 두목은 그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오라고 지시하고 할 수 없이 두식은 상춘고등학교에 위장편입하게 된다. 그러나 하필이면 상춘고는 거대한 비리의 온상이었으며 두식의 라이벌되는 조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교였다. 자. 이제 그의 활약이 시작된다!! ...는 투의 이야기. 너무 촌스러운가. 암튼 넘어가자.

일단, 이 얘기부터 해보자. 여기 철수라는 인물이 있다고 하자. 그는 매우 강하다. (힘이든 머리든 재능이든) 하지만 그는 그 강함을 숨기고 자신보다 못난 이들의 잘난척과 폭압에 순응한다. 그의 힘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장면들에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품게 된다. 언젠가는 보여주겠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물론 철수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실체를 짠~하고 드러낸다. 그리고 그를 얕보던 이들은 모두 그에게 감탄하거나 굴복하거나 사랑을 느끼거나 등의 다양한 반응과 함께 그 앞에 무너져내리고 우린 마치 철수의 실체를 알고 있었지만 모른체 해준 마음씨 넓은 친구인양 일종의 희열감을 느끼게 된다... 있을 만한 이야기 아닌가?

다른 사람은 이런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난 그렇다. 무작정 강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속에 삭히고 있다가 때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강자라는 생각을 지금껏 해왔기 때문이리라. 요즘도 난 가끔씩 내가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해온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멋진 취미나 재능 같은 것들을 보여줄 때면 그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무조건 항복’해버리곤 한다. 정말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들이다. 멋지다.

암튼 두사부일체의 두식이도 이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철수의 이야기와 똑같으니 자세한 설명을 생략키로 하겠지만 암튼 이 역시 마음에 드는 설정이다.

영화에 대해 좀 더 다른 얘기를 해보자. 우선 이 영화는 상문고 사태라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구 중간중간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관심에다가 추가된 것이 코미디적인 요소, 그리고 요즘 이거 안 뿌리면 장사 안된다는 조폭양념이다. 요 양념은 상당히 싫어하는 부류이지만 설정이 재밌다보니 혀에 신 맛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고등학교로 편입한 조폭에게 앞에서 말한 현실적 문제의 해결을 모두 맡겨버리다보니 후반에 갈수록 억지스런 모습들이 많이 보여진다. 조금 두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지금껏 진지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정준호는 의외로 코믹 연기에 잘 어울렸다.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등의 조연도 괜찮았고. 특히 중학교 교복을 입고 근엄한 지시를 내리는 두목 김상중의 모습은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이었다.

비평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받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별점: ★★★★☆☆>

 

자아! 덤벼라! ...뭐. 안 덤벼도 되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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