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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씩 일탈을 꿈꾼다. 상상 속에서 우린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놀랄만한 능력을 가진 용사가 되기도, 위험한 모험에 마음껏 몸을 던지는 영웅이 되기도 한다.

 

어릴 적 나에게는 이러한 길을 열어주는 두 개의 문이 있었다. 하나는 무협소설이었고 다른 하나는 판타지소설이었다. 무협의 세계 속에서 난 공중답보로 강호를 횡행하며 절묘한 신공으로 적들을 픽픽 쓰러뜨리는 고수가 되어 있었고, 판타지 속에서는 전설의 검을 휘두르며 악한 용의 브레스를 피해 그 목을 베어내는 기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머리가 굵어지면서 고수와 기사는 그 자리를 내일 할 일에 대한 걱정과 후회를 비롯한 각종 고민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 곳에서 난 고작 먹고 살 일에 치이는 초라한 평민일 뿐이었다.

 

 

 

반지의 제왕은 잊혀져 버린 내 어릴 적의 상상을 허상이 아니라 내 얼굴에 박혀 있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영화다. 특수효과의 정점이 만들어낸 화면은 판타지 세계의 모방이나 흉내가 아닌 그 자체였다. 전혀 의심이 가거나 불만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반지의 제왕 제작팀이 만들어낸 세계는 완벽했다.

 

톨킨의 이미 검증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상으로도 대단히 흥미로우며 세 편의 장편영화로 나누어서 제작을 했기 때문에 전개에 있어서 무리도 없다. 롤플레잉 게임에서 흔히 보여지는 다양한 용사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결성한의 개념이 여기서도 등장하며 이를 구성하는 캐릭터들이 ''이란 개념하에 종속되어 획일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으며, 배신, 질투, 미움 등 풍부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중 후반부에 좀 늘어지는 감이 있으나 긴 상영시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지루함 없이 이런저런 면에서 잘 만들어낸 영화인 것 같다.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으므로 삼 편까지 모두 보아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라면 후속작들, 특히 마지막 작품은 엄청난 명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반지원정대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아직 뭔가를 미쳐 보여주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잘못된 기대일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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